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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지옥인데 뭐가 더 두렵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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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안데아 시즈 / Anthea Xyz

 

생일

: 1/28

 

성별

: 여

 

키 / 몸무게

: 159 / 46

 

혈통

: 머글본

 

국적

: 아일랜드

 

기숙사

: 래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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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seuldam 님 커미션입니다.

    

    전시에 머리를 기르는 것은 머저리거나 스릴에 미친 사람이거나 그 누구도 머리채를 잡지 못할 만큼의 강자라고 했다. 치렁치렁하게 풀고 다니지는 않았으나 리본으로 묶은 머리가 여전히 제법 길다. 단정했던 교복이 헤쳐져 있을 때가 잦았다. 옅은 회색 머리카락이 오만하게 찰랑거린다. 시선은 어둡게 부유한다. 여전히 고요하게, 그러나 이제는 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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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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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 │ 고요 │ 견고

 

누가 모를 수 있습니까

 

빗방울의 절규를 밤새 듣고서

가시만 남아버린 장미나무

빗방울의 인해전술을 지지한 흔적입니다

 

나는 절규의 편입니다

빗방울의 인해전술을 지지한 흔적입니다

 

─ 김소연, 주동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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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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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 유니콘의 털, 견고한 10과 ¾인치.

 

 

 

 

 

 

@daye_commission 님 커미션입니다.

 

    올리밴더의 메모에 따르면 물푸레나무 지팡이는 진정한 주인 단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며 타인에게 양도될 시 힘을 잃으며, 심이 유니콘의 털일 경우 그 특성이 극대화된다. 그 주인으로 선택되는 자는 대개 자신만의 신념이 강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고집이 있을 수 있으나 항상 용기가 있되 결코 거만하지 않다. 설명을 얼추 들은 안데아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무 좋은 말만 해 주시는 거 아닌가. 이게 다 상술은 아닌가…. 그럼에도 얌전히 받아들고 값을 지불했던 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건네어 받은 지팡이가 만들어낸 난장판을 불과 몇 분 전에 겪어 봤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불량품 같으면 다시 찾아올 거예요. 조금 퉁명스레 내뱉은 말 이후로,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 가게에 다시 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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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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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_roro 님 커미션입니다.

0    들었어? 거기, 시즈 대부업체 말이야. 사업 접는다는 얘기가 돌더라. 설마, 왜 이제 와서? 돈 벌 만큼 벌었다 이건가. 

0-Ⅰ    소문이야 신경쓰지 않은 지 오래 되었다. 다만 그런 얘기가 들릴 때마다 괜히 어머니의 눈치를 봤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침묵했다. 내가 살아서 졸업한다면 사업 같은 거 다 때려치우고 길게 여행을 다녀오면 안 될까요, 몇 년 전 물어본 물음에는 아직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 안데아에게는 다시 물을 용기가 없었고 어머니에게는 몇십 년을 바쳐 일궈 온 사업을 포기할 유약함이 없었다. 예상했으므로 실망은 하지 않았다. 이건 이거대로 우리 같은 결론이다. 

0-Ⅱ    정말로 사지에 가는구나. 7학년이 되기 전날 집을 나설 때에 어머니가 문득 건넨 말이다. 네, 뭐, 그렇죠. 조심하고. 이게 뭐 조심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잖아요.  ... 그래도 잘 살아남으려고는 해 볼게요. 여행은 가고 싶거든. 그걸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니. 답을 안 주셨는데 어떻게 잊어요. 안 좋은 것만 닮아서. 살아 오기나 해라. 사업 접을 준비나 해 두세요. 호기롭게 웃고 문을 닫아 돌아섰다. 생존을 두고 건 내기인 셈 친다. 그러나 이번만은 동경에 질 생각이 없다, 결코.

 

Ⅰ    1월 28일생, 왼손잡이. 이제는 필기체도 어느 정도 쓸 줄 알게 되었다. 다만 굳이 즐겨 쓰지는 않는다. 정갈한 정자체. 글자 하나하나가 큰 편은 아니었고, 자간이 좁다. 별다른 기교도 꾸밈도 없다. 글자를 보면 사람을 안다니까. 누군가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Ⅰ-Ⅰ    7학년이 되며 글씨를 쓸 때 다소 날려 쓰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 봐야 고운 축이었으나 이전보다는 조금 더 서두르는  것 같았다. 필기체와 정자체의 중간 정도. 여전히 매 단어 첫 획은 힘주어 긋는 버릇이 있다.

 

Ⅱ    시력은 양안 1.0 전후로 평균 정도이며, 청각이 조금 발달해 있는 대신 후각 및 미각이 둔한 편이다.

Ⅱ-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로 인해 편식도 잘 않는 편이다.

Ⅱ-Ⅱ    그래도 최근에는 하나 정도 좋아하는 간식이 생겼다. 레몬 마들렌.

Ⅱ-Ⅲ    부모님께서 이를 아신 이후로는 집에 돌아갈 때마다 책상에 마들렌이 가득 든 통 하나가 놓여 있었다.

Ⅱ-Ⅳ    기억하고 구분할 줄 아는 것이 늘었다. 집 근처에 꽃가게와 찻집이 생긴 이후 조금씩 배운 것들이다. 예컨대 얼그레이와 히비스커스의 차이, 사랑초와 안개꽃의 꽃말, 단 것과 신 것을 먹을 때의 혀의 아림. 이제는 그것들이 즐겁다. 제법. 이제야, 혹은 이제서야.

 

Ⅲ    아래로 연년생인 남동생 신시어가 있다. 마법을 배우고 싶다며 징징거리던 것은 위저드 게임 이야기를 듣자마자 사그라들었다. 덕분에 요즘은 별다른 마찰도 없다. 누나, 나 마들렌 하나만. / 가져가. 하는 것이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Ⅲ-Ⅰ    [ 누나 안 오면은 마들렌도 안 사줘. 엄마가. 그러니까 잘 하구 와. 짜증나. 왕 재수탱 안데아 시즈. ] 

Ⅲ-Ⅱ    나오기 직전 책상에 놓여 있던 꾸깃꾸깃한 쪽지 한 장을 호그와트에까지 들고 왔다.

 

Ⅳ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도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익숙치 않다. 그러나 고장나는 빈도가 줄어든 걸 봐서 어느 정도 적응된 건가 한다. 웃는 일도 기대는 일도 늘었다. 이제는 친구라고 해도 되겠지. 아니라고 해도 어쩔 거야. 내가 그렇다는데. 뻔뻔해진 게 스스로도 좀 웃겼다.

Ⅳ-Ⅰ    어쩌자고 너희가 이렇게까지 마음에 걸리게 됐지. 웃기지도 않게. 나는 내가 남 때문에 살고 싶어질 줄은 몰랐는데.

 

Ⅴ    래번클로는 이제 부정할 수도 없는 안데아의 위치였다. 래번클로의 안데아 시즈, 7대 절망의 세대, 질릴 만큼 자주 들은 말들이 세뇌처럼 달라붙는다. 녹진하게 늘어지는 감각이 가끔은 끔찍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익숙하다. 

Ⅴ-Ⅰ    믿어야 할 동료라는 말이 아직도 입에 감기지는 않는다. 그래도 늘 믿고 있어. 너희는 결코 추락하지 않겠지.

 

Ⅵ    LIKE : 조용한 분위기, 내 아래의 것들, 평화로운 것, 선을 지키는 사람, 레몬 마들렌, 차, 꽃, 돈, ... 7대 절망의 세대.

Ⅵ-Ⅰ    DISLIKE : 소란스러운 것, 기어오르는 것, 염치 없는 사람, 가치 없는 다툼, 가난, 마법사 사회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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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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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R. 리안더 ─ 편한 앙숙, 이었던.

 

게임을 앞두고 편하고 안 편하고가 어디 있겠냐만 에이든 리안더는, 적어도 대외적으로 봤을 때에, 안데아 시즈가 여태 가장 스스럼없이 대하던 사람 중 하나였다. 어릴 적부터 이런저런 감정을 내비치며 투닥거렸기에 유독 허물없이 느껴졌던 것일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틱틱거렸고 가끔은 투닥거렸고 또 언젠가는 한껏 짜증을 냈어도 돌이켜 보면 그런 시간들이 꽤 편안했다. 본인에게 물어 봤자 한사코 부정할 테니 이제는 구태여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레도 걔가 없으면 조금은 심심할 것 같지? 물음에는 답지도 않게 대답을 피했다. 원체 혼돈의 중심에 있던 애를 이제 와서 없다고 생각해 보자니 상상이 가지를 않아서였다.

 

─ 이제는 모두 과거형인 문장들이다.

 

너만큼 막무가내에 우직한 애도 없을 텐데 나는 왜 너를 볼 때마다 곧 불구덩이에 뛰어들 것만 같지. 결국은 서로를 겨누게 될 걸 알면서도 네가 영영 없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모순적인 바람을 가진다. 희망은 전염성이 있으니 네 옆에 있는 이들은 종내 그에 질병처럼 옮아 버릴 테다. 단 한 번도 믿은 적 없으나 단 한 번도 의심치 않은 것, 네가 종내 우리 모두를 살리려고 발악할 것, 그리고 끝내 목적을 위해 불처럼 스스로를 태워버릴 것. 하여간 멍청해. 정말로. 그리고 나는 그 무모함을 영영 싫어할 수 없겠지.

 

위저드 게임이야, 에이든. 잃을 건 점수가 아니라 네 목숨임을 기억해. 제발.

이게 우리의 마지막 말이 아니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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