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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봐?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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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에이든 R. 리안더 / Aiden Ricky Leander

 

생일

: 3월 1일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146cm / 40kg

혈통

: 순혈

 

국적

: 영국

 

기숙사

: 그리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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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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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내(@nncomss)님 커미션

 

 

흑단처럼 검디 검었습니다. 그 아이 머리칼이요. 마치 머글의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 속 누군가와 닮았습니다만, 아차. 방금 그 비유는 없던 것으로 해주세요. 시기가 적절치 않군요. 소년은 누구보다 고귀한 축복을 받은 순수혈통의 아이였으니까요.

 

내리쬐는 빛에 반사되는 광을 제외하곤 온통 검은색인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은 곱슬이라기엔 차분하고, 생머리라기엔 부스스해서 참 애매하게 삐죽빼죽 뻗었습니다. 그래도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 꼬박꼬박 빗어준 덕분에 지저분한 느낌 대신 가볍게 휘어지는 느낌만이 남아있어요. 앞머리는 본인 오른쪽에서 가르마를 타고 내려와 이마를 듬성듬성 덮었습니다. 눈썹을 덮고도 남아 조금만 더 길어지면 눈을 찔러 거슬리게 할 참이었지요. 뒷머리는 상당히 짧기 때문에 목에 닿지 않았고, 반곱슬 치고는 전체적으로 머릿결이 좋은 축에 속했습니다. 이것도 매일 빗어준 덕분인가? 쓰다듬으면 엉켜서 걸리는 곳 하나 없이 부드럽게 사락사락 넘어갔습니다.

 

약간 밝은 편인 하얀 피부, 그 위에 툭 떨궈놓은 눈동자는 피를 굳혀 만들었다던 붉은색 보석과 닮아있었습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검붉은색. 그 눈을 둘러싼 선은 앞꼬리에서 아치형으로 뻗었다가, 눈꼬리 가장자리를 날카롭게 찌르고 무뚝뚝히 떨어졌습니다. 장담컨대 유순하고 선하게 생긴 눈매는 아니었더랍니다. 쌍커풀도 눈꼬리 근처에만 얕게 드러나 있어 인상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이, 눈 모양 자체만 놓고 보면 그리 매섭고 사나운 생김새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다소 무심해 보이기는 했으나 그게 전부였습니다. 다만 검은색의 일자 눈썹을 항상 앞으로 기울인 채 잔뜩 찌푸리고 있어 사납게 비춰졌을 뿐. 아이는 누구에게나 가장 먼저 그 표정을 내보였습니다. 항상 불만스럽게, 항상 틱틱거리면서. 속눈썹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 짙은 눈매 속 불처럼 일렁이는 눈빛이 더욱 도드라졌습니다. 그 아래로는 오똑하게 뻗은 코, 약간 얇은 듯한 입술. 어린 나이만큼이나 앳된 외모였음에도 뭐든 어릴 적부터 싹이 보인다고, 참 곱상하니 잘생긴 얼굴이었습니다. 본인도 알아요. 원래 잘생긴 사람은 자기가 잘생겼다는 걸 아는 법입니다.

 

키는 145, 또래에 비해 특출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르기 보단 군살 없는 평범한 몸, 당연히 손과 발도 딱 그 나이대의 크기. 아니, 살짝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이랑 발이 큰 사람은 키도 많이 큰다던데, 이건 나중에 봐야 알 수 있겠지요. 목도리는 두르지 않고 하얀 와이셔츠에 조끼, 그리고 기숙사 색이 드러나는 넥타이와 망토를 갖춰 입었습니다. 바지는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반바지에 진회색 니삭스, 검은색 단화. 별다른 액세서리는 없습니다. 나중에 귀를 뚫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따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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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까칠한 도련님 / 고집이 센 / 자존감과 자존심

 

"순수한 피를 타고 난 축복의 세대라니, 얼마나 귀한 취급을 받았겠어요. 도련님 마냥 컸겠죠. 혈통이 우월하니 자존감도 자존심도 어느 것 하나 꺾일 생각을 안 해요. 하늘을 찔렀으면 찔렀지. 고집은 또 얼마나 세게요? 그 어린 몸으로 어찌나 겁 없이 잘 버티시던지, 그 기세에 질려서 그만 둔 하인도 여럿 있었지요. 낯을 가리는 건지 경계심이 심한 건지, 다른 사람이랑 대화는 곧잘 하시면서 까칠하기도 참 까칠하세요. 어휴, 이번에 입학하신다니 그래도 저택에 큰 소리가 조금은 덜 나겠네요."

- 혀를 내두르며, 리안더 가의 하인

 

반항적인 / 거친 언행 / 제멋대로 구는

 

"에이든? 참 재미있는 친구지. 거만하고 오만한 거야 집안을 보면 납득은 간다만 그래도 부모가 원하는 길 따라 곧이 곧대로 자라주진 않았거든. 사춘기가 이렇게 일찍 오기도 하나? 하여간 청개구리가 따로 없어. 집안 사람이 시키는 일에는 아주 학을 뗀다, 걔. 그래서 명령조도 엄청 싫어할 거야. 짜증날 만큼 듣고 자랐으니까. 뭐, 내 영향이라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아무튼 엄청 제멋대로니 각오하는 게 좋을 걸. 처음 보면 예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투도 거칠거든. 아무렇게나 툭툭 뱉는 거 말이야, 뭔지 알지? 그럴 땐 정말이지, 불 같다니까."

- 웃으며, 대부 리카도

 

직시하는 시선 / 현실적인 / 감정적이고 이성적인

 

"얼마만에 태어난 축복의 세대인데 그 애 하는 행동 보면 한숨만 나온단다. 그래도 크게 꾸짖지 않는 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큼 생각이 없는 애가 아니기 때문이야. 그 애는 현실을 알아. 다 뒤집어 버릴 것처럼 굴어도,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할 줄 알지. 감정적이지만 이성적이야. 그게 우리가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해. 그 애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또 그걸 정확하게 보고 있단다. 우리 말을 따라 고분고분 슬리데린에 가면 좋겠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무탈히 잘 해낼 거라고 믿어."

- 고모 헬레나

 

무심한 손길 / 스치는 온기 / 담담한 인간미

 

"리키요? 확실히 고집불통에, 까칠하고 다혈질이고 거친데다가 제멋대로죠. 그래도 있죠, 리키는 다정한 애예요. 사람한테 부러 날을 세우면서도 망설임 없이 맞대는 손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사람의 온기라는 건 마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본능이니까. 당연히 리키가 물렀다거나 여리다는 뜻은 아니에요. 단지 제가 아는 리키의 모습에 대해 얘기하는 거예요. …그렇게 툭툭 던지듯이 말하는 것만 고치면 좋을 텐데."

- ???

 

고작 열한 살 / 철없이 어른스러운 / 결코 울지 않는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당신의 종교가 되길 바랄게

/안지은,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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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용의 심금 . 12인치 . 약간 단단한 . 주목나무

 

- 밝은 갈색의 지팡이다. 조금씩 구불거리며 뻗어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곧은 모양새를 띠고 있다. 중간 부분부터 시작된 상아색의 나무장식이 지팡이를 휘감으며 타고 내려온다. 끝에 이르러서는 손잡이에 박힌 흑수정 주위를 둥글게 말아 감싸고 있다. 지금의 키에 비해선 조금 긴 길이인가 싶지만 앞으로 더 클 테니 상관 없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 중이다. 유연하기 보다는 단단한 편에 가까워 잘 휘지 않는다.

- 용의 심금을 사용해 다소 위력적이고 대담한 주문에 특화되어 있는 지팡이로 보인다. 특히 결투와 모든 종류의 자주 마법에 있어 공포스러운 평가를 받는 주목나무가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제작자 올리밴더의 말에 따르면 주목나무는 가장 드문 종류의 지팡이들 중 하나이며 그들의 이상적인 주인 역시 보기 드물다고 한다. 또한 주목나무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마법들보다 어둠의 마법에 끌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주목나무 지팡이에 가장 잘 맞는 마녀나 마법사는 똑같이 다른 이들의 맹렬한 보호자일 수도 있다. 악당들만큼이나 영웅들도 주목나무 지팡이를 자주 사용해왔다. 그의 경험상 분명한 것은 주목나무 지팡이는 결코 평범하거나 소심한 주인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 소년은 제 지팡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야 누구도 아닌 자신을 선택한 지팡이니까, 거기에는 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네가 날 선택했듯이, 나도 널 버리지 않아. 끝까지 가보자. 우리가 어떻게 될지.

 

우린 좋은 파트너가 될 거야.

/뮤지컬, 사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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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모든 게 너무 쉬웠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 말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는 거.

그런 건 언제나 해 보면 너무 쉬웠다.

그래서 했고, 뭔가 조금 달라지길 기대했지만, 모든 건 여전히 똑같았다.

/김사과, 영이

 

 

01 에이든 R. 리안더

1-1 풀네임 에이든 리키 리안더 (Aiden Ricky Leander). 사람은 제 이름자를 따라 살아가기도 한다던데, 소년의 이름자를 조목조목 뜯어보면 재미있는 점이 참 많았다. 에이든, 태양신의 이름 중 하나로 '불타는 듯한' 이라는 의미. 리키, 부유하고 힘 센 사람. 리안더, 인류의 사자. 어느모로 보나 소년의 눈동자와도, 걸치고 있는 망토의 색깔과도 참 잘 어울리는 활자 투성이었다.

1-2 미들네임인 리키는 대부인 리카도(Ricardo)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미들네임을 굳이 밝히거나 소개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서류를 대동하고 만나는 이가 아니라면 당연하게도 리키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지금까지 소년을 굳이 미들네임으로 부른 것도 딱 한 명 뿐이었다.

1-3 애칭은 이든. 별칭 없이 그저 이름을 간단히 줄여 부르는 게 보편적이다. 주로 가까운 관계의 사람이 편하게 부르는 애칭이지만, 정작 본인은 어느정도 친해진 사이라면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02 생일

2-1 생일은 3월 1일, 태몽은 커다랗게 부푼 꽃봉오리였다. 소년의 어머니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꽃봉오리를 품에 한아름 끌어안자, 꽃망울이 일제히 터지며 꽃가루처럼 보이는 반짝임이 온몸에 내려앉았다고 한다. 소년의 어머니는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그것이 불꽃이었단 사실을 떠올렸다.

2-2 탄생화는 수선화다. 자존심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이라 혹자는 소년과 참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2-3 수선화의 또 다른 꽃말, 고결.

 

03 순수혈통

3-1 리안더 (Leander) 가문은 대대적으로 순혈 마법사만 배출해온 유서 깊은 가문이다. 과거에는 가문의 일원 중 일부가 혼혈, 또는 머글과 인연을 맺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순혈우월주의 사상이 퍼지기 시작한 이래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디 사랑이 목숨과 영광보다 귀하던가.

3-2 깨끗한 피를 가진 가문 중에서도 조금 더 명예로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2회 위저드 게임에서 우승한 후플푸프 기숙사 출신의 졸업생이 있기 때문.

3-3 소년은 그 이후 처음 태어난 축복의 세대로, 가문의 어른들로부터 이런저런 조언을 받으며, 사실 대부분은 조언을 빙자한 간섭과 참견이었지만, 어쨌든 위저드 게임에 대한 지식을 착실히 쌓으며 자랐다. 네가 두 번째 영광을 가져와야 한다.

3-4 이러한 가문과 환경에서 보고 듣고 자란 소년은 자연히 순혈우월주의 사상을 갖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혈과 머글본은 하대하거나 무시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몸에 배어있다. 워낙 거만한 성격이기 때문에 굳이 사상 때문이 아니더라도 모두를 내려다 봤을 테지만.

 

04 대부

4-1 제2회 위저드 게임의 우승자이자 후플푸프 기숙사 출신의 호그와트 졸업생, 리카도 리안더. 그는 소년의 6촌 친척이자 대부였다. 가문의 일원 중 유일하게 축복 받은 두 사람이라 리카도는 어린 나이임에도 소년의 대부가 될 수 있었다.

4-2 가문이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그는 다른 기숙사도 아닌 후플푸프였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나고 자란 환경이 중요하고 가문의 가르침이 있다지만 어쨌든 모자는 그의 천성이 오소리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거기에는 분명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4-3 맹목적인 품위를 강요하는 부모 밑에서 반발심이 생겨난 소년은 자연히 자신의 대부인 리카도와 나날이 가깝게 지냈다. 그는 소년에게 호그와트와 게임에 대해서 알려줄 뿐 아니라 본인의 자유로운 성향과 가치관까지도 물려주었다. 소년이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음은 말 할 것도 없었다. 어쩌면 가문의 교육보다도 더 많은 영향을.

4-4 리카도가 가장 진지했던 때는 소년에게 퀴디치 시합에 대해 알려줄 때였다. 소년의 눈이 빛나는 것을 본 그는 장난기를 숨긴 채 엄숙하게 말했다. 축복의 세대는 퀴디치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제길!

 

05 애완 부엉이

5-1 애완 부엉이를 한 마리 가지고 있다. 이름은 레지널드 (Reginald). 통치자의 조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눈처럼 새하얀 부엉이지만, 날개를 펼치는 순간 안쪽에 숨겨져 있던 검은색 깃털이 드러난다. 깃털은 날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색에서 검은색으로 점차 물들어가는 모양새다.

 

06 그리핀도르

6-1 아하, 더 말 할 것도 없군. 이 피가 어울리는 곳은 언제나 정해져 있어.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배정하기에는 네가 가진 것이 너무 귀하구나. 아까워, 무척 아까워. 정작 너는 모를 테지만… 으흠, 그래, 좋아, 알겠어.

6-2 '그리핀도르!' 힘차게 외쳐진 순간 제 표정이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만감이 교차했을 뿐이다. 왜 하필 그리핀도르지? 모두가 그토록 만류했던 그곳, 영광스러운 순혈이 가기엔 조잡한 붉은색. 하지만 슬리데린을 줄곧 외쳐대던 부모님의 짜증 섞인 낯을 떠올리니 내심 통쾌하기도 했다. 이제야 완전히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6-3 그래도, 그리핀도르라니? 정의 같은 건 모른다. 희생도 모른다.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이 어울렸다. 역대 우승 경력이 없는 유일한 기숙사. 가장 취급이 좋지 않은 기숙사. 명예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 않고 불타오르는 이들. 과연 그 사이에 이 건방진 순혈 마법사가 가당키나 할까?

6-4 소년은 붉은 안감이 새겨진 망토를, 엉켜가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몸에 둘렀다. 그래봤자 변하는 건 없다. 기숙사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저답게 행동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소년은 결코 게임에서 물러서지도, 패배하지도 않을 것이다. 호그와트 표어에도 쓰여 있지 않은가. '잠자는 용을 건들지 말라'. 다소 제멋대로에 거만한 이 소년은 누구보다 용맹하고 반항적이었으므로.

6-5 모자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그들은 어떤 차별에도 굴하지 않는 용감하고 명예로운 사자니까.

 

07 마법

7-1 가문의 교육에 따라 입학 전 기본적인 마법에 대해 공부하고 익혔다. 소년이 즐겨 배운 것은 방어나 치료보단 공격에 치중된 마법이었다. 소년의 호전적인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아마 학교에서도 공격 마법을 제일 열심히 배우지 않을까 싶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08 좋아하는

8-1 대부인 리카도. 사실상 가문의 일원 중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고 마음을 터놓은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년에게 있어 그는 대부이자 멘토였고 친한 친척이었다. 친구 같은 가족이란 말이 가장 어울릴까. 지금 소년의 성격과 가치관은, 물론 현재 완전히 성립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틀은 전부 대부로부터 영향 받은 것이다. 아마 소년의 대부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망토의 색깔이 바뀌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8-2 의외로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보다 어느정도 소란이 있는 곳을 더 좋아한다. 워낙 까칠하게 굴어서 그렇지 사람을 싫어하거나 거슬려 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무슨 소음이든간에 완전한 정적보다 낫다고 여긴다.

8-3 그리핀도르. 아마 이제부터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야 가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소속된 곳이고, 아직은 실감나게 와 닿지 않지만 몇 년 뒤면 서로의 목숨과 등을 맡긴 채 걸어나갈 사람들이니까.

 

09 싫어하는

9-1 가문, 정확히는 잔소리와 명령조. 어렸을 때부터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은 것은 참 좋다 치자. 부유하고 명예로운 집안이라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자랐다. 그 반동으로 더 심하게 엇나가는 중이지만, 어쨌든 다 좋다 이거다. 하지만 좋은 건 삼키고 쓴 건 뱉고 싶다는 건지 명령조로 잔소리 하는 것만큼은 듣기 싫었다. 대부인 리카도와 어울리면서부터는 더 그랬다.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난 내가 알아서 해.

9-2 울음소리.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우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치솟았다. 이유 모를 화가 들끓는 바람에 땅을 쾅쾅 구르는 것으로 화풀이 한 적도 몇 번 있다. 때문에 누군가 울면 되도록 그 자리를 피하려 한다. 괜히 화를 냈다가 더 울리면 곤란하니까.

 

10 특기

10-1 반발심에 힘 입어 부모에게 반항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리저리 뛰어다닌 덕분인지 체력이 좋은 편이었다. 보호 마법으로 인해 감각도 어디 하나 다친 것 없이 멀쩡하게 평균 이상을 유지 중이다.

10-2 편지 쓰기. 당연히 갖춰야 할 교양과 덕목이라며 가문이 교육 시킨 결과 유려하고 단정한 글씨체로 편지 쓰는 법을 익혔다. 이에 따라 필기 등 글자를 적어야 하는 활동이라면 뭐든 지치는 일 없이 수월하게 소화해낸다.

10-3 정리정돈. 본인에 대한 자부심, 자존감, 자존심 세 박자가 하늘을 가르는 만큼 기본적인 자기관리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다. 그 중 하나가 자신이 사용하는 방과 물건을 정돈하는 것.

 

11 버릇

11-1 스킨쉽이나 접촉에 있어 담담하다. 소년의 성격을 떠올리면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지만 사실이다. 소년은 타인을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손은 망설임 없이 잡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11-2 거의 대부분 인상을 쓰고 다닌다. 매사에 짜증이 많고 불만이 많은 듯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소년의 첫인상을 무섭다고 기억하는 또래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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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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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아 시즈 - 앙숙

 

순혈 그리핀도르와 머글 래번클로의 조합. 어째 대뜸 내뱉는 말부터가 양쪽 다 심상치 않더라니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으르렁거리며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 뒤로 마주치기만 하면 시비가 걸려 사사건건 투닥거리는 앙숙 관계. 이러다가 미운 정이라도 들 성 싶다.

리비 앰브로즈 야크 - 죽고 못 사는 친구

제가 다른 이를 내려다 보는 건 익숙했으나, 누군가 자신을 그렇게까지 내려다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시선부터 하는 말까지 도통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너랑은 기필코 척을 지고야 말겠다.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리비가 걸어오는 시비에 하나하나 짜증을 내다 보니 오히려 재미가 붙었는지 이젠 매일같이 장난을 걸어왔다. 부딪히는 일마다 놀리고 짜증내길 반복하다가 결국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 것 같다.

페이 D. 포르테 - 서로의 버팀목

 

같은 기숙사가 아니었다면 말을 섞기는 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두 사람이었다. 외모도 그렇지만 성격도, 페이는 이상적이고 이타적인 반면 저는 현실적이고 이기적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걸 두고 상호보완이라고 했던가. 다른 만큼 빈틈없이 맞물린 관계는 어느새 의지할 수 있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서로 완전히 기대고 있는 이상 무너질 일은 없을 테지. 넘어져도 손을 잡고 일어서면 그만이니까. 신념이 무척 강한 페이의 곁에 머무르면서 가치관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는 듯. 여담으로 아직 넥타이 묶기에 서두른 페이를 위해 리본 묶는 법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치는 중이다.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

테디 블랙번 - 룸메이트, 그 이상

 

입학식 날, 유독 제 기숙사의 휘장 아래에서만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유 같은 건 알고 있다. 환영해달라 종용할 생각도 없었다. 다만 이게 어디 원치 않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던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마주 해야만 하는 것. 박수를 치기 위해 손을 올렸다. 그리고 양손이 마주치기 직전, 한 박자 앞서 박수 소리가 울렸다. 돌아본 곳에는 테디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 룸메였더랜다. 같은 기숙사, 그 중에서도 좀 더 깊은 인연으로 시작된 관계는 갈수록 짙어졌다. 또 다른 룸메이트인 필립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이런저런 장난을 주고 받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잠들기 전 랜턴 하나를 켜놓고 좀 더 안쪽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지. 밖에서는 말 할 수 없는 생각들, 자존심 때문에 눌러둬야만 했던 고민들. 전부 테디에게는 말 할 수 있었다. 친분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언행이었다. 그 높던 자존심도 조금은 누그러트릴 만큼 믿고 있는, 그야말로 가장 든든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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