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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달콤한 꿈일 뿐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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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안 L. 래너코스트 / Ian Ludmila Lanercost

 

생일

: 6/26

 

성별

: Male

 

키 / 몸무게

: 175cm / 48kg

 

혈통

: Muggle-Born

 

국적

: British

 

기숙사

: Ravenc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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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종교로 삼고 싶어
네 눈빛이 교리가 되고
입맞춤이 세례가 될 순 없을까


: 이현호, 붙박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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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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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o vocatus rite paratus.

신은 적절하게 준비된 자를 부른다.

 

 

“ 오, 저런. 안타깝구나. 어디, 네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을까.”

 

< 어른스러운 | 침착한 | 유순한 >

 

"  네 간절히 원하는 게 무엇이니? 어디 한번 말해보렴. 내 모든 것은 너를 위한 것이니. "

 

< 상냥한 | 배려 | 자기희생 >

 

“ … 그리 나오면 내 저 멀리 달아나버릴 거란다. ”

 

< 호기심 | 냉소적 | 변덕 >

 

“ 네 감히, 내게 거짓말을 하는구나. … 짓궂게도. ”

 

< 선을 긋는 | 절제 | 프라이드 >

 

“ 다시 한 번 말해보렴. 네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이니? ”

 

< 가벼운 | 능청스러운 | 나긋한 >

그러니 제발 나를 위해 울어요

: 여성민, 한 번의 경배

 

 

“ … 네 그리 말한다면, 기꺼이. ”

 

< 운명  | 순종 |  순응 >

 

 

Ab imo pectore.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는 네가 밤길을 걷는 것을 본다.

네게서는 달의 냄새가 난다.

너는 걷고, 걷고, 걷는다.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 황인숙, 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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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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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ny | Dragon Heartstrings | 11inch | Pliant >

< 흑단 | 용의 심금 | 11inch | 나긋나긋한 >


 

✦ Ebony

 

이 새까만 지팡이 목재는 인상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전투 마법과 변신술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흑단은 자기 자신에 대해 용기가 있는 사람들의 손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흔히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이나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것을 편안해하는 사람들이 흑단 지팡이의 주인이 된다. 흑단 지팡이의 완벽한 짝은 어떤 외부 압력이 있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굳게 유지하는 사람이다.

 

✦ Dragon Heartstrings

 

일반적으로 용의 심금은 가장 화려한 주문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지팡이를 만든다. 용의 심금이 들어간 지팡이는 다른 종류보다 더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다. 원래 주인으로부터 이기게 되면 용의 심금 지팡이는 충성을 버리기도 하지만, 현재의 주인과는 가장 강력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용의 심금이 들어간 지팡이는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가장 쉽다. 또한, 다소 괴팍해서 세 개의 심 중에서 가장 사고를 잘 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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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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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me


 

https://youtu.be/luMH16GSBwE

 

David Hirschfelder - The Dressmaker Closing Credits


 

✦ Dear My, Ian.


 

“ 신은 달콤하고 자비롭지,

내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겠니.

내 너를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릴 터이니,

부디 내게 네 전부를 주렴. ”

 

26th, June.

 

Ian : 신은 자비로우시다.

White Lilac : 아름다운 맹세

Spessartite : 충실

Cancer : 게자리

Artemis : 아르테미스

Blood-Type : RH - AB

Left-handed : 왼손잡이


 

✦ Ludmila

“ 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네 모든 것은 내 구원이나니,

영원한 삶을 약속해주겠니? ”

 

9월 16일, 그의 손으로 직접 성당의 문을 열고 들어온 날.

그에 맞춰 주어진 세례명, 루드밀라 <Ludmila>.

 

0. 성당을 떠나 호그와트로 가기 전,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남자인 이안이 고르기에는 적절치 않았으나, 고집을 부려가면서까지 이 이름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반려동물과 비슷한 느낌의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성당에서는 난처하게 여기면서도 어쩔 수 없이 넘어가 주었다. 세례명만 보고 어머니의 이름 혹은 그의 성별을 오해하는 이도 더러 있었다. 그런 걸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었기에 그저 웃어넘겼다.

 

1. 차라리 부모를 모르는 편이 나았다. 이안은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부모를 몰랐던 시절의 어리석은 자신의 흔적을 마주할 때면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 부모란 무엇일까, 그들은 무척이나 추악한 사람들이었다. 오롯이 나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불쌍하고, 가엾은 이들. 다른 이들의 부모도 이런가?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난폭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 이안은 그런 그들을 품에 안고 모든 운명을 순응하기로 했다.

 

2. 그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평화로웠던 삶을, 하나뿐인 일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이안이 마법사인 걸 알아채자 나락 끝에서 구원의 손길을 원하는 이처럼 이안의 모든 것을 원했다. 그 능력을 원했고, 부와 권력을 원했고, 영생을 원했다. 이안은 속으로 조소했다. 평생을 노력해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줄 수는 없을 테니까. 마법사 사회의 규칙과 그들이 생각하는 마법은 그리 원한다고 해서 그들의 소원을 쉽게 이루어줄 수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안이 할 수 있는 것이 한가지 있었다. 그들을 위해 거짓을 입에 담고, 연기하는 것. 그들의 유일한 구원이자, 신이 되어주는 것.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3. 그렇게 순응하자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악착같이 살아남아 그들의 인정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 살아가고 싶어 한 가장 큰 이유가 이리도 쉽게 녹아내렸다. 우스울 수밖에 없었다. 성당의 보호를 받으며 부모를 만나는 횟수는 방학 때 최대 3번을 약속받았다. 그 이상은 만날 수 없었다. 무너져내리는 친모의 얼굴은 소름 돋을 만큼 자신과 닮아있었다. 불안에 일그러져있다는 점만 빼면. 불안정한 그녀를 위해 편지를 보내는 건 괜찮다 일렀다. 단, 신도의 입장으로 쓸 것을 약속받았다. 당신이 나를 버린 건, 내가 괴물이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구원하기 위한 신이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그 자질을 증명하기 위해서 당신을 시험에 빠뜨렸다고. 이렇게 나를 다시 찾아주어서, 당신은 이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자 그녀는 웃었다. 울음에 번진 얼굴로, 그렇게 웃었다. 멍청하구나, 그런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다니. 가엾고, 딱한 사람.

 

4. 친모에게서 귀걸이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남겨둔 값비싼 물건이라는 그 말에 거절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받지 않으면 죽어버릴 것처럼 굴었으니까. 화려한 귀걸이와 금빛 자수가 수놓인 기나긴 검은 베일. 그들이 숭배해 마땅한 모습을 갖추고 그들 앞에 인형처럼 마주했다. 이 연극은 그들을 위한 일인극이었으니까. 그들에게 더욱더 보여주기식의 행동을 해야 했다. 그러다가도, 진정한 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들에게 별 감정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불쾌한 연민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감정이 무뎌짐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연극의 시작이었다.

 

5. 6학년의 끝맺음과 7학년의 시작을 알렸던 방학, 성당을 떠나 친부모의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들의 곁에서 줄 달린 마리오네트처럼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짓된 교리를 읊고, 일그러진 마음으로 기도하고. 스스로를 삶을 살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세월처럼, 그렇게 계속 포기할 뿐.


 

✦ Lanercost

 

 

 

“ 안녕, 잘 있어요.

나의 삶을, 그 이야기를 이어줘서 고마워요.

나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

 

0. 그들의 곁을 떠났다. 멀리, 저 먼 호그와트로, 죽음의 곁으로.

 

✦Ravenclaw


 

“ 새로운 래너코스트군. 네게는 그들과 닮은 점이 보이는구나.

마음이 따뜻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남다른 통찰력과 차분한 이성,

그리고 그 속에 감출 수 없이 들끓는 호기심이 가득하군.

그런 네게 어울리는 곳이 있지. 래번클로-!  

 

0. 모자는 후플푸프래번클로 중 짧게 고민하다 결국 래번클로를 외쳤다.

 

1. 제 눈과 같은 푸른색. 그도 래번클로라 했었지. 호그와트에 오기 전 수도원장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너도 그 아이처럼, 가능성이 열린 곳에 속했으면 좋겠구나. 네가 신이 아닌, 우리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오기를 바란단다. 그러니 부디, 절대 포기하지 말렴. 네 가는 길에는 언제나 신의 축복이 있을 뿐이야.”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이안의 등을 토닥였다. 그녀의 품에서 이안은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그래, 도망쳐버린 그가 만들어 둔 혜택이 아니던가. 그리 생각하면서.

 

2. 난생처음 가져본 동생이 아닌 동급생, 즉 친구였다. 운명을 함께 이끌어 갈 이들이기도 했기에 이안은 들뜨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쩌다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아는 체를 했다. 제가 남겨둔 간식들을 챙겨주기도 하고, 하루일과를 물어보기도 하고. 인간을 신뢰하기에는 위험한 곳이었으나, 등을 맡겨도 괜찮은 이들이 아닌가. 날이 선 듯 행동하다가도 래번클로의 곁에 있을 때면 나른하게 웃었다.

 

3. 그들의 지식을 원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과 네가 알지 못하는 것. 서로 교환하지 않겠니? 지식은 좋은 거잖니. 그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단다.” 마법사 사회의 이야기, 혹은 네가 가진 아주 사소한 이야기. 그 어떤 것도 상관없었다. 그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다. 함께 고민해주고, 해답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에서 장난을 칠 때가 있었으나, 결국 사이좋게 해답을 손에 넣었다.

 

4. 믿어도 좋을 사람들. 그들 곁에서 수많은 것을 배웠다. 정의를 배웠고, 따뜻함을 배웠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그들과 함께라면 아무래도 좋을 혜택은 필요 없었다. 앞으로도, 그래 계속 이렇게. 너희와 함께 즐겁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5. 나는 너희가 살았으면 해. 작은 욕심이 하나.


 

✦ Choir


 

“ 지나간 것에 미련을 갖지 말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끝이 왔을 뿐이란다. ”

 

1. 이안은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았다. 숨기지 않고, 무언가를 표출해낸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했다. 성가대에 들어간 후 주로 부르는 노래는 신을 찬양하는 내용이었으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좋았다. 예전처럼 숨죽여 울지도,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2. 결국 그 끝은 찾아왔고, 이안은 성가대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끝을 맞이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만일,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채 호그와트에 돌아왔다면, 그들은 영영 나의 존재를 기다릴 것이었다. 차라리 끝맺는 게 나았다. 후회하지 않아, 정말, 정말이야.

 

3. 자장가를 끝내주게 잘 불렀다. 잠이 오지 않는 이에게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진심을 가득 담아 불러주는 노래였기에, 자장가를 부른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는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긋한 음성과 규칙적인 토닥임은 천사의 것을 닮았다고 했다. 실제로 천사를 본 적은 없었지만, 빈말은 아닌 것 같아 진심을 담아 칭찬해주면 기분 좋게 웃었다.


 

✦ Five Senses


 

Sight : 안경 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평균적인 시력이라 하지만, 자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이는 없는지 항상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으며, 금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놓치는 게 많았다. 스스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할 수 있었다.

 

Hearing : 작은 소리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언제나 두 귀를 열고 살아야 한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작 신의 목소리가 아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의 목소리만 듣는 것 같지만.

 

Taste : 편식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주어진 것은 신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이요, 좋은 것은 제 것이 아니었다. 제 것으로 할당된 음식이어도, 그것을 탐내는 자가 있으면 내어주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맛이 없고, 맹맹한 것을 주로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맛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타인에게 양보하고, 빼앗길 뿐.

 

Smell : 상당히 민감한 편에 속했다. 화려하고 진한 향을 오래 맡으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 울렁거리는 것을 참느라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일도 꽤 있었다. 참는 것도,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미련할 정도로 잘했기에 별말 없이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Touch : 둔감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모른 척 넘어가는 일도 잦았다. 타인을 꾸짖는 일은 없었기에 누군가가 때리고, 할퀴고, 꼬집어도 별말은 하지 않았다. 아야, 앓는 소리를 내며 쓰게 웃었다. 나쁜 버릇 중 하나였다.


 

✦ Expression


 

Behavior : 팔랑거리고 나른한 몸짓. 그 모습은 나비를 닮았다고 했던가. 누가 지적해도 그 특유의 자유로움은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교수님 앞에서는 차분한 모습으로 지내 그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 같았다.

 

Voice : 차분하고 나른한 미성. 나긋나긋하게 속삭이는 음성을 듣고 있으면 그와 함께 달밤 아래 산책하러 나간듯한 착각을 주었다. 듣고 있으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음색이었다.

 

Speak : " 오 저런. " < " Oh, Dear." > 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수도원장의 말투가 옮은 것 같았다. 저보다 어린아이를 다루듯, 사람을 살살 달래는 말투로 상대방을 항상 챙겨주었다. 상대에 따라 어린아이 취급하지 말라며 반발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달고 산 지독한 버릇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손윗사람에게는 평범하게 존댓말을 사용했지만 유독 또래의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말투는 변함이 없었다.

 

Scent : 첫 시작은 화이트 플로럴 계열이 화사하게 터지고, 밤공기를 잔뜩 머금은듯한 시원한 느낌도 났다. 항상 들고 다니는 간식거리 탓에 달콤한 냄새도 풍겼다. 아침 햇살과 포근한 이불 속에 감싸지듯 따뜻한 코튼의 끝마무리로 친근하고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 Partner

 

 

 

" 쉿,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란다. 그러다 잡아먹힐라. "


 

흰머리 오목눈이, 이름은 루루 <Lulu>.

 

신장 14cm 체중 8g, 수컷.


 

1.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한 달 전, 다친 루루를 발견해 치료해준 것을 계기로 최고의 파트너가 되었다. 울음소리가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며 이름을 루루로 지었다.

 

2. 곤충이 주식인 탓에 방에 몰래 등장한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일이 잦았다. 이에 방을 같이 쓰는 이들은 벌레를 볼 일이 없다며 좋아했다.

 

3.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옥수수. 씨앗이나 곡식도 잘 먹었다. 그중에서도 옥수수를 가장 마음에 들어 했기에 옥수수를 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4. 전체 신장 14cm 중 꼬리 길이만 8cm 정도 되었다. 드디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이안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들려올 정도.

 

5.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편이라 타인의 손길을 피했다. 생명의 은인이었던 이안의 근처에서나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새장에서 루루를 풀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두었다.

 

6. 여태 겪어온 호프들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 이안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나비이기도 했고, 항상 유리돔에 갇혀 있었기에 접근이 어려웠다.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데….’ 그리 생각하고 있을지도.


 

✦ Hope Ⅶ

 

 

 

 

 

 

 

 

 

 

 

 

 

 

 


 

“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단다. 왜, 살아있는 것들은 죽음을 앞둬도 그리 아름다운지.”


 

1. 희망을 뜻하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 계기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었는데, 먼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에 성당 이웃이 품에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희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기에 그에게서 받은 나비에게 그 단어를 붙였다. 희망, 가볍고도 꿈결 같은 단어. 품에 안은 그 무게에 숨이 턱 막혔다.

 

2. 나비의 수명은 최대 한 달이었던가. 호그와트를 향하는 열차를 타기 전부터 품에 안고 도착해 꼬박 한 달을 보내면 창밖으로 날려 보냈다. 죽음을 앞둔 희망을 날려 보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을까. 추측하건대, 그가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죽음을 앞두고 희망을 품어선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었다.

 

3. 그래, 그저 부러웠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품어선 안 되는 희망이. 그래서 미련할 만큼 오랜 시간을 곁에 두었다. 언젠가는 떠나갈 것을 알아서.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봤다. 희망이, 그 운명이. 어떻게 끝나는지 미리 알면 재미없지 않은가. 앞으로 천천히 알아갈 것이었기에 미련은 그 정도만 두기로 했다. 

 

4. 이번이 벌써 7번째. 그러므로, 이름은 호프 7호. 성당을 떠나, 친부모의 곁에 머무르면서 문득 성당 이웃이 떠올라 그에게 인사를 갔을 때였다. 그가 건네는 푸른 나비가, 몇 번이고 날려보냈던 그 나비가 너무나도 달콤한 이름을 가져서 괜히 미련이 생겼고, 괜히 눈물이 났다. 그렇게 새로운 호프를 품에 안은 채 한참을 울었다. 성당 이웃은 당황해 이안을 끌어안고 보듬었다. 사실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의 품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비가 사라지자

비로소 내

나에게로 돌아왔다.

 

: 와후



 

✦ Hobby


 

Embroidery : 수녀님들이 모여 하나둘 만든 작품을 바자회에 내놓는 것을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수라는 게, 수를 놓고 있으면 자연스레 마음이 평온해져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고, 그 작은 천에 수를 놓아 한 폭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뿌듯함에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최근에는 꽤나 큰 사이즈의 천에 풍경을 담는 일이 많았다. 이상향, 나를 위한 평화. 한 폭의 명화처럼 그곳에 영원히 존재했다.

 

Cooking : 좋아하지만, 정말 못했다. 그가 부엌에 들어갈 때면, 성당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긴장을 했다. 오죽하면 차례대로 돌아오는 식사 도우미 당번을 면제받는 일도 생겼을까. “처음부터 잘하는 일이 어디 있니, 나는 앞으로 요리를 정말 잘하게 될 거란다, 믿어주렴!” 그런 말을 하다가도 제가 만든 음식을 앞에 두면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울며 도망치는 동생들을 보고 내심 속상했던 모양이다. 본인의 요리 실력이 믿기지 않는 듯싶었지만, 한 입 먹고 배앓이를 하며 쓰러진 한 동생을 본 이후로는 요리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습했다. 하지만,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까지 망치기는 어려운데.


 

✦ Like

0. 래번클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

1. 루루

2. 산책

3. 독서

4. 사과


 

✦ Hate


 

0. 오, 내가 감히 그런 것을 정할 수 있겠니.

1. 굳이 고르자면, 그래. 머리는 만지지 말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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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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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를 불러줘. 신은 네 곁에서 잠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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