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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달콤한 꿈은 마지막에 두도록 하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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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안 L. 래너코스트 / Ian Ludmila Lanercost

 

생일

: 6/26

 

성별

: Male

 

키 / 몸무게

: 160cm / 43kg

 

혈통

: Muggle-Born

 

국적

: British

 

기숙사

: Ravenc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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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망토 모자에 감추어진 굽이치듯 흘러내리는 탐스러운 검은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작게 땋여 있었고, 그것들을 한데 모아 높게 올려 묶었다. 머리끈은, 수도원장이 직접 떠 준 레이스 리본이라고 했던가.그 시리도록 창백한 피부에 처음 손이 닿았을 때는 손쉽게 부서질 것만 같았지. 하지만, 손끝에 닿는 그 감촉은 따뜻하고, 말랑하고, 보들보들했다. 유한 곡선을 그리는 얇은 눈썹. 둥글게 휘었다가 그 끝이 살짝 올라간 눈매는 풍성한 속눈썹과 짙은 쌍꺼풀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속에 감추어진 올곧은 빛을 담은 푸른 눈동자는 오후 6시의 하늘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곤 했다. 오밀조밀하게 짜인 얼굴에는 그 특유의 나른함이 가득 드러났으며, 가만히 들여다보면 애처롭게 보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미인이라 할 수 있는 얼굴인가, 보는 이에 따라 홀리는 느낌도 들게 하는 사람이었으니. 옷차림은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그래도 전부 챙겨 입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을까. 리본 모양으로 묶어낸 넥타이와 흘러내리는 니삭스는 고정이 풀려도 그저 그러려니 했다. 푸른색을 감춘 망토와 자유롭지만 유약한 체구. 얇고 곧게 뻗은 손이 춤을 추듯 호선을 그린다. 툭 건들면 쓰러질 것만 같던 게, 작게 웃으며 그 손길을 장난스레 피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람. 푸른 나비를 닮았구나.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 서혜진,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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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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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o vocatus rite paratus.

신은 적절하게 준비된 자를 부른다.

 

 

“ 오, 저런. 흥분하지 말렴. 그러다 해결될 일도 저 멀리 달아날 거란다.”

 

< 어른스러운 | 침착한 | 유순한 >

 

"  네 간절히 원하는 게 무엇이니? 어디 한번 말해보렴. 내 모든 것은 너를 위한 것이니. "

 

< 상냥한 | 배려 | 자기희생 >

 

" 그래, 내 궁금한 건 참을 수 없단다. 허나, 네게 쉬이 알려주고 싶지는 않고. "

 

< 호기심 | 냉소적 | 변덕 >

 

“ 네 정녕 알고 싶다면 직접 그 해답을 찾아야지, 안 그러니? ”

 

< 선을 긋는 | 절제 | 프라이드 >

 

“ 그 해답은 어디로 갔을까? 그건 께서만 아는 일이지. ”

 

< 가벼운 | 능청스러운 | 나긋한 >

 

 

Ab imo pectore.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는 네가 밤길을 걷는 것을 본다.

네게서는 달의 냄새가 난다.

너는 걷고, 걷고, 걷는다.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 황인숙, 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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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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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ny | Dragon Heartstrings | 11inch | Pliant >

< 흑단 | 용의 심금 | 11inch | 나긋나긋한 >


 

✦ Ebony

 

이 새까만 지팡이 목재는 인상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전투 마법과 변신술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흑단은 자기 자신에 대해 용기가 있는 사람들의 손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흔히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이나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것을 편안해하는 사람들이 흑단 지팡이의 주인이 된다. 흑단 지팡이의 완벽한 짝은 어떤 외부 압력이 있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굳게 유지하는 사람이다.

 

✦ Dragon Heartstrings

 

일반적으로 용의 심금은 가장 화려한 주문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지팡이를 만든다. 용의 심금이 들어간 지팡이는 다른 종류보다 더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다. 원래 주인으로부터 이기게 되면 용의 심금 지팡이는 충성을 버리기도 하지만, 현재의 주인과는 가장 강력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누가 소유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용의 심금이 들어간 지팡이는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가장 쉽다. 또한, 다소 괴팍해서 세 개의 심 중에서 가장 사고를 잘 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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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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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me


 

https://youtu.be/7-4t_CM88nE

 

月代 彩 - Illumi


 

✦ Dear My, Ian.


 

“ 이안, 신은 자비로우시단다. 네게 새로운 삶을 주시지 않았니.

그러니 모든 것을 포기하면 안 돼. 언젠가 새로운 기회가 오기 마련이란다.  ”

 

26th, June.

 

Ian : 신은 자비로우시다.

White Lilac : 아름다운 맹세

Spessartite : 충실

Cancer : 게자리

Artemis : 아르테미스

Blood-Type : RH - AB

Left-handed : 왼손잡이


 

✦ Ludmila


 

“ 그 아이요? 어른스럽고, 착하고, 성실한 아이예요.

가끔 걱정되곤 해요. 조금 더 아이답게 천진난만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가엾기도 하여라.”

 

9월 16일, 그의 손으로 직접 성당의 문을 열고 들어온 날.

그에 맞춰 주어진 세례명, 루드밀라 <Ludmila>.


 

1. 부모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그에게 주어졌던 옛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의 단편에 자리 잡힌 부모의 얼룩진 얼굴에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항상 야, 너, 저거, 이거. 그렇게 불렸기에 주어진 이름을 기억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궁금했다. 왜, 그들의 곁에 있을 수 없었는지. 왜, 그들에 의해 이 마을에 버려졌는지. 한 번 궁금해진 것은 참기 힘들었다. 만약, 내가 멋있는 사람이 되어, 어른이 된다면. 그때, 다시 한 번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까?

 

2. 성당에서 그 누구보다도 크게 아프지 않았고, 다치는 일 없이 건강했다. 그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도맡아 했다. 고통을 느끼는 것은 같았지만, 잃을 것 하나 없었으니까. 자기 자신을 챙기는 것보다는 남을 우선시하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의 눈에 다른 아이들은 너무 다치기 쉬웠다. 아이들이 가진 마음이, 감정이, 건강이. 제 생각보다 쉽게 다치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이 가진 욕구를 점점 억눌렀다. “네가 먼저 해도 괜찮단다, 나는 다음에 하면 돼.” “네가 이걸 원한다면, 나는 다른 걸 가지고 놀게.”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은 환경에 의해 자리 잡힌 스스로의 규율과 같았다.

 

3. 수도원장의 말투가 옮았다.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철이 들었다며 성당의 신부님, 수녀님들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입에 달라붙은 버릇은 무서운 괴물이 와도 달아나지 않을 것이다. 성당에 들르는 어른들 사이에서는 나이에 맞지 않는다며 애늙은이 취급을 받곤 했지만, 말투 덕분에 어린 동생들이 의지해줘서인지 그저 좋았다.

 

4. 독실한 신자. 아침 미사에 늦은 적 없었고, 성당에서 가르치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른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신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다. 왜, 인간은 항상 행복할 수 없는가? 왜, 인간은 시련을 맞이해야 하고, 신에 대한 믿음으로 극복해야 하는가? 신은 결국 죽음 앞에서만 평등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신과 내가 믿는 신은 어디가 다른 것인가? 신에 대한 믿음은 그 존재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그에 비롯된 의문을 풀기 위한 탐구로 이루어져 있었다.

 

5. 성당을 떠나 호그와트로 가기 전,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남자인 이안이 고르기에는 적절치 않았으나, 고집을 부려가면서까지 이 이름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반려동물과 비슷한 느낌의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성당에서는 난처하게 여기면서도 어쩔 수 없이 넘어가 주었다. 세례명만 보고 어머니의 이름 혹은 그의 성별을 오해하는 이도 더러 있었다. 그런 걸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었기에 그저 웃어넘겼다.


 

✦ Lanercost

 

 

 

" 이 마을엔 지아비를 잃은 자들이 많았지.

인간의 과한 욕심으로 피를 흘린 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야.

어리석은 일로 많은 것을 잃었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단다.

허나, 그 희생으로 인해 너희들이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신께서는 모두에게 평등한 사랑을 베풀기 때문에. "

 

먼 옛날, 전쟁터에 끌려나간 지아비를 잃고, 남겨진 여인들의 손에 홀로 세워진 작은 성당.

그들은 눈앞에 닥친 시련에 강인했고, 주어진 삶을 포기할 줄을 몰랐다.

그들의 이야기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으며, 그 이야기는 노래가 되어 신을 위해 세상에 울려 퍼졌다.

 

옛 정신을 이어받아 큰 성장을 겪은 래너코스트 성당은 갈 곳 잃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성당 앞에는 너덜너덜해진 전단이 붙어 있었다.

 

" 오, 그래서 내 부모가 어디로 사라졌냐고? 내 알 도리가 있나. "

 

물려받을 성씨 하나 없는 고아에게 주어진 안식처.

 

 

“ …별로 달가운 소리는 아니군요. 이 아이마저 데려가는 건가요?

저번에 데려간 아이는 연락이 끊겼어요. 당신네의 그 잘난 게임 때문에요. ”

 

0. 래너코스트 성당 건설 이래 호그와트에 간 마법사는 총 3명, 그중 위저드 게임을 위해 호그와트로 향한 것이 .

 

1. 현 수도원장은 호그와트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다. 죄 없는 아이들이 타인의 유희에 이용당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번으로 벌써 두 번째. 제 손으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그를 호그와트로 보냈다.

 

2. 래너코스트 출신 중, 제5회 위저드 게임의 우승자가 있었다. 현명하고, 집요하며, 노련했던 그 아이는 제4회 위저드 게임의 우승 기숙사였던 래번클로에 속할 수 있었기에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았다. 그만큼 부담은 점점 커져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의 정신은 무참히 망가져 갔다. 성당의 모든 사람은 그 아이가 끝내 무너지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 결국, 제5회 위저드 게임은 래번클로가 우승을 손에 넣었다.

 

4. 아이는 결국 사라졌다. 위저드 게임의 우승자라는 그 영광을 끝내 모른척하기로 했다. < 마법이고, 마법사고 전부 지긋지긋해! > 그가 남긴 쪽지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의 손으로, 인간으로서 가지는 그 모든 감정을 배제한 채, 친구였던 이들의 목숨을 하나하나 앗아가는 것. 그것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5. 이안은 어린 나이였던지라 그가 사라진 진짜 이유를 몰랐다. 그가 호그와트에 다니는 마법사인 것도 몰랐었다. 그저 동경하고, 멋있게 여겼던 이가 사라져 아쉬움만 가득할 뿐이었다. 소설 속에서나 보던 마법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일이었다. 호그와트의 관계자가 입학 허가서를 들고 성당에 찾았을 때, 비로소 그 뜻을 알았다. 죽음을 건 게임. 그는 그 끝에 남아버린 그 모든 것들을 책임질 자신이 없어 결국 도망치고 만 것이다.

 

6. 다이애건 앨리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그제야 실감이 났다. 등 뒤로 꽂히는 시선들이, 그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이안은 소설 속이 아닌 현실에서 마법사가 되었고, 소설보다 더 말도 안 되는 게임에 참가하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반응에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억압받을 이유도, 무시당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증명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나면 된다는 그 사실 하나만을.

 

7. 그랬기에 그들의 관심을 신경 쓰지 않았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뎠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 손에 버려졌던 것조차 용서할 만큼 그의 생활은 그들이 말하는 게임을 위해 호그와트에 간다고 해도 변함없이 평화롭고 단조로울 것이다. 그저 호기심에 기대가 될 뿐이었다. 그들의 사회가, 그들이 말하는 이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 …하하, 이번에도 또 위대하신 마법사가. ”

8. 성당에 호그와트에서 지낸 생활을 보고하는 일은 없었다. 떠나간 이를 떠올리게 하는 위저드 게임도, 마법사도, 마법도. 그들 앞에서 입에 담는 일은 없었다. 그저 평소처럼, 옛날처럼. 그들에게 늘 어른스럽고, 솔선수범하는 형, 오빠, 아이처럼. 그렇게 조용히 지냈다.


 

✦Ravenclaw


 

“ 새로운 래너코스트군. 네게는 그들과 닮은 점이 보이는구나.

마음이 따뜻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남다른 통찰력과 차분한 이성,

그리고 그 속에 감출 수 없이 들끓는 호기심이 가득하군.

그런 네게 어울리는 곳이 있지. 래번클로-!  

 

0. 모자는 후플푸프래번클로 중 짧게 고민하다 결국 래번클로를 외쳤다.

 

1. 제 눈과 같은 푸른색. 그도 래번클로라 했었지. 호그와트에 오기 전 수도원장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너도 그 아이처럼, 가능성이 열린 곳에 속했으면 좋겠구나. 네가 신이 아닌, 우리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오기를 바란단다. 그러니 부디, 절대 포기하지 말렴. 네 가는 길에는 언제나 신의 축복이 있을 뿐이야.”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이안의 등을 토닥였다. 그녀의 품에서 이안은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그래, 도망쳐버린 그가 만들어 둔 혜택이 아니던가. 그리 생각하면서.

 

2. 난생처음 가져본 동생이 아닌 동급생, 즉 친구였다. 운명을 함께 이끌어 갈 이들이기도 했기에 이안은 들뜨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쩌다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아는 체를 했다. 제가 남겨둔 간식들을 챙겨주기도 하고, 하루일과를 물어보기도 하고. 인간을 신뢰하기에는 위험한 곳이었으나, 등을 맡겨도 괜찮은 이들이 아닌가. 날이 선 듯 행동하다가도 래번클로의 곁에 있을 때면 나른하게 웃었다.

 

3. 그들의 지식을 원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과 네가 알지 못하는 것. 서로 교환하지 않겠니? 지식은 좋은 거잖니. 그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단다.” 마법사 사회의 이야기, 혹은 네가 가진 아주 사소한 이야기. 그 어떤 것도 상관없었다. 그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다. 함께 고민해주고, 해답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에서 장난을 칠 때가 있었으나, 결국 사이좋게 해답을 손에 넣었다.

 

4. 믿어도 좋을 사람들. 그들 곁에서 수많은 것을 배웠다. 정의를 배웠고, 따뜻함을 배웠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그들과 함께라면 아무래도 좋을 혜택은 필요 없었다. 앞으로도, 그래 계속 이렇게. 너희와 함께 즐겁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 Choir


 

“ 천사의 노랫소리라고 할 수 있죠.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오, 저런. 아쉽군요. 한 번 부탁해보세요. 당신을 위한 노래를 기꺼이 불러줄 아이예요. ”

 

1. 이안은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았다. 숨기지 않고, 무언가를 표출해낸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했다. 성가대에 들어간 후 주로 부르는 노래는 신을 찬양하는 내용이었으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좋았다. 예전처럼 숨죽여 울지도,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2. 보이 소프라노. 나이가 들어 변성기가 오면 적당히 테너로써 합류할 수 있겠지. 성가대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결국 17살이 되면 그만둬야 하겠지. 호그와트에서 살아남을지, 아니면 끝내 죽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전까지는 진심으로 임하고 싶었다.

 

3. 자장가를 끝내주게 잘 불렀다. 잠이 오지 않는 이에게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진심을 가득 담아 불러주는 노래였기에, 자장가를 부른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는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긋한 음성과 규칙적인 토닥임은 천사의 것을 닮았다고 했다. 실제로 천사를 본 적은 없었지만, 빈말은 아닌 것 같아 진심을 담아 칭찬해주면 기분 좋게 웃었다.


 

✦ Five Senses


 

Sight : 안경 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을 정도의 평균적인 시력이라 하지만, 자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이는 없는지 항상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으며, 금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놓치는 게 많았다. 스스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할 수 있었다.

 

Hearing : 작은 소리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언제나 두 귀를 열고 살아야 한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작 신의 목소리가 아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의 목소리만 듣는 것 같지만.

 

Taste : 편식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주어진 것은 신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이요, 좋은 것은 제 것이 아니었다. 제 것으로 할당된 음식이어도, 그것을 탐내는 자가 있으면 내어주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맛이 없고, 맹맹한 것을 주로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맛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타인에게 양보하고, 빼앗길 뿐.

 

Smell : 상당히 민감한 편에 속했다. 화려하고 진한 향을 오래 맡으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일이 잦았다. 울렁거리는 것을 참느라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일도 꽤 있었다. 참는 것도,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미련할 정도로 잘했기에 별말 없이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Touch : 둔감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모른 척 넘어가는 일도 잦았다. 타인을 꾸짖는 일은 없었기에 누군가가 때리고, 할퀴고, 꼬집어도 별말은 하지 않았다. 아야, 앓는 소리를 내며 쓰게 웃었다. 나쁜 버릇 중 하나였다.


 

✦ Expression


 

Behavior : 팔랑거리고 나른한 몸짓. 그 모습은 나비를 닮았다고 했던가. 누가 지적해도 그 특유의 자유로움은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교수님 앞에서는 차분한 모습으로 지내 그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 같았다.

 

Voice : 차분하고 나른한 미성. 나긋나긋하게 속삭이는 음성을 듣고 있으면 그와 함께 달밤 아래 산책하러 나간듯한 착각을 주었다. 듣고 있으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음색이었다.

 

Speak : " 오 저런. " < " Oh, Dear." > 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수도원장의 말투가 옮은 것 같았다. 저보다 어린아이를 다루듯, 사람을 살살 달래는 말투로 상대방을 항상 챙겨주었다. 상대에 따라 어린아이 취급하지 말라며 반발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달고 산 지독한 버릇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손윗사람에게는 평범하게 존댓말을 사용했지만 유독 또래의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말투는 변함이 없었다.

 

Scent : 첫 시작은 화이트 플로럴 계열이 화사하게 터지고, 밤공기를 잔뜩 머금은듯한 시원한 느낌도 났다. 항상 들고 다니는 간식거리 탓에 달콤한 냄새도 풍겼다. 아침 햇살과 포근한 이불 속에 감싸지듯 따뜻한 코튼의 끝마무리로 친근하고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 Partner

 

 

 

" 쉿,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란다. 그러다 잡아먹힐라. "


 

흰머리 오목눈이, 이름은 루루 <Lulu>.

 

신장 14cm 체중 10g, 수컷.


 

1.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한 달 전, 다친 루루를 발견해 치료해준 것을 계기로 최고의 파트너가 되었다. 울음소리가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며 이름을 루루로 지었다.

 

2. 곤충이 주식인 탓에 방에 몰래 등장한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일이 잦았다. 이에 방을 같이 쓰는 이들은 벌레를 볼 일이 없다며 좋아했다.

 

3.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옥수수. 씨앗이나 곡식도 잘 먹었다. 그중에서도 옥수수를 가장 마음에 들어 했기에 옥수수를 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4. 전체 신장 14cm 중 꼬리 길이만 8cm 정도 되었다. 그리고, 결국 살이 쪄버렸다. 흰머리 오목눈이 중에서는 꽤나 높은 체중이라 할 수 있었다. 옥수수 탓일까? 이안은 묘하게 무거워진 루루를 두고 깊은 고민에 잠겼다.

 

5.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편이라 타인의 손길을 피했다. 생명의 은인이었던 이안의 근처에서나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새장에서 루루를 풀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두었다.

 

6. 여태 겪어온 호프들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 이안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나비이기도 했고, 항상 유리돔에 갇혀 있었기에 접근이 어려웠다.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은데….’ 그리 생각하고 있을지도.


 

✦ Hope

 

 

 

 

 

 

 

 

 

 

 

 

 

 

 


 

“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단다. 왜, 살아있는 것들은 죽음을 앞둬도 그리 아름다운지.”


 

1. 희망을 뜻하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 계기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었는데, 먼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에 성당 이웃이 품에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희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기에 그에게서 받은 나비에게 그 단어를 붙였다. 희망, 가볍고도 꿈결 같은 단어. 품에 안은 그 무게에 숨이 턱 막혔다.

 

2. 나비의 수명은 최대 한 달이었던가. 호그와트를 향하는 열차를 타기 전부터 품에 안고 도착해 꼬박 한 달을 보내면 창밖으로 날려 보냈다. 죽음을 앞둔 희망을 날려 보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을까. 추측하건대, 그가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죽음을 앞두고 희망을 품어선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었다.

 

3. 그래, 그저 부러웠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품어선 안 되는 희망이. 그래서 미련할 만큼 오랜 시간을 곁에 두었다. 언젠가는 떠나갈 것을 알아서.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봤다. 희망이, 그 운명이. 어떻게 끝나는지 미리 알면 재미없지 않은가. 앞으로 천천히 알아갈 것이었기에 미련은 그 정도만 두기로 했다. 

 

4. 이웃은 끊임없이 호그와트로 향하는 이안을 볼 때면 품에 나비를 안겨줬다. 이번이 벌써 3번째. 그러므로, 이름은 호프 3호. 1호도, 2호도. 그 끝은 알 수 없었지만 이웃에게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 나비가 예쁘네요. ” 그 한마디뿐. 이웃은 밝게 웃어주었고, 이안의 속은 점점 착잡해졌다.

 

 

나비가 사라지자

비로소 내

나에게로 돌아왔다.

 

: 와후



 

✦ Hobby


 

Embroidery : 수녀님들이 모여 하나둘 만든 작품을 바자회에 내놓는 것을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수라는 게, 수를 놓고 있으면 자연스레 마음이 평온해져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고, 그 작은 천에 수를 놓아 한 폭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뿌듯함에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아직 많이 미숙해 바늘에 손도 잘 찔리고, 아주 작은 문양밖에 놓아본 적 없지만, 나중에는 큰 천에 다양한 실로 그림을 그리듯 작품을 수놓아보는 게 목표인 모양. 호그와트를 향하는 기차 안에서 긴장을 풀어보겠답시고 새로 산 손수건 한쪽 모퉁이에 루루의 자수를 놓았던 게 최근 수놓았던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한다.

 

Cooking : 좋아하지만, 정말 못했다. 그가 부엌에 들어갈 때면, 성당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긴장을 했다. 오죽하면 차례대로 돌아오는 식사 도우미 당번을 면제받는 일도 생겼을까. “처음부터 잘하는 일이 어디 있니, 나는 앞으로 요리를 정말 잘하게 될 거란다, 믿어주렴!” 그런 말을 하다가도 제가 만든 음식을 앞에 두면 숟가락을 내팽개치고 울며 도망치는 동생들을 보고 내심 속상했던 모양이다. 본인의 요리 실력이 믿기지 않는 듯싶었지만, 한 입 먹고 배앓이를 하며 쓰러진 한 동생을 본 이후로는 요리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최근에서야 자제하는 것 같았다.


 

✦ Like

0. 래번클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

1. 루루

2. 산책

3. 독서

4. 사과


 

✦ Hate


 

0. 오, 내가 감히 그런 것을 정할 수 있겠니.

1. 굳이 고르자면, 그래. 머리는 만지지 말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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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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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를 불러줘. 신은 네 곁에서 잠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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