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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영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시련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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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힐다 실베스터 / Hilda Sylvester

 

생일

: 8월 6일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64cm / 51kg

혈통

: 혼혈

 

국적

: 영국

 

기숙사

: 그리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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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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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님의 커미션입니다.

 

 

- 노란색이라기엔 짙고, 주황색이라기엔 옅은 밝은 주황색의 머리카락. 끝부분은 샛노란색으로 물들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곱슬거리는 머리를 하나로 묶어 동그랗게 말아놓은 상태.

- 눈꼬리가 올라가 있지만 눈매가 둥근 덕인지 그리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 라즈베리 색의 눈동자는 언제나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다.

- 엉성하게 리본 모양으로 묶고 다니는 넥타이. 예전에 비하면 제대로 챙겨입은 모양새의 옷차림. 그렇지만 망토는 놀 때 거슬린다며 걸치고 있기보다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단지 달콤한 것, 부드러운 것을 쓰다듬고, 부드러운 것을 이로 물고, 부드러운 것의 속삭임을 듣고 싶었다. 부드러운 것을 아는 게 가 될 수 있다는 진실을 몰랐다.

| 오현종, 달고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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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1. 힐다, 넌 너무 어려.

 

 

"오늘의 힐다 등장이야!"

 

명랑한 | 에너지 넘치는

 

"여전히 너희들의 힐다야. 변하지 않은."

 

다정한 | 낙천적인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끈기 있는 | 의지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 서혜진, 너에게

 

 

2. 힐다, 다 너를 위한 거야.

 

 

"말만 그러면 내가 어떻게 믿어?"

 

제멋대로인 | 감성적인

 

"됐어! 다 바보같아, 미워! 이젠 싫어!"

 

아이같은 | 고집 있는

 

"..그래도 가지마. 나 두고 가지마. 나도 같이 있게 해줘."

 

변덕스러운 | 의존적인

 

 

 

내가 볼 때 너는 정신적 불구야. 완벽하게 자기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있어.

| 김영하, 퀴즈쇼

 

 

 

3. ... 힐다. 

 

 

"... ...왜? 너희도 힐다가 못 미더워?"

 

날카로운? | 예민한?

 

 

한 사람의 인간은 온갖 마음을, 모든 좋은 것과 더럽고 나쁜 것의 혼재를 껴안고 자기 혼자서 그 무게를 떠받치고 살아가는 것이다.

| 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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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영국 참나무 |  12인치 | 유니콘의 꼬리털 | 단단하지만 탄력있는

 

 

흑봉 님의 지원입니다.

  

 

"오, 이 지팡이는... 그래. 언제나 알맞은 힘을 낼 줄 아는 지팡이지. 절망의 세대답게ㅡ 용기를 잃지 말게. 겁먹지 않는 자에게 어울리는 지팡이니 틀림없이 자네가 나아갈 곳을 밝혀줄 거야."

 

- 영국 참나무 English Oak

- 어느 때에나 잘 맞는 지팡이. 이 지팡이에게 맞는 사람은 강인하고 용감하며, 충실한 자에게 어울린다. 또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직관이 있는 사람과 흔히 자연과 관련된 마법과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참나무는 겨울이 끝나갈 즈음에서 여름의 끝자락까지 숲의 왕이라고 불리며, 재료로도 그 때 수확하는 게 중요하다.

- 올리밴더의 노트 中

 

 

"그 무엇보다 자네에게 충성을 다 할 거야. 자네가... 어떠한 길을 가더라도. 자네에게 최선의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지팡이겠군."

 

- 유니콘의 꼬리털 Unicorn hair core

- 마법을 사용함에 있어서 기복이 없어 언제나 일관된 마법을 쓰기 쉽고 변동이나 사고가 가장 적다. 대체로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기 어려우며 첫 주인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성질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주인의 능력에 개의치 않는다.

- 올리밴더의 노트 中

 

 

"전체적으로 튀지 않는 디자인의 지팡이지. 그렇지만 여기에 장식된 노란색 보석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특별한 원석임을 표현하고자 했던 지팡이라네. 거친 표면으로도 올곧고자 한 것이었고. ..자네 마음에 든다면 좋겠군. 결국 이 지팡이에 모든 것을 걸고 의지해야할 사람은 자네일 테니까."

 

우와아, 완전 킹왕짱이다! 완전 있어보여요! 대박! 최고!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힐다는 자신을 선택한 지팡이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팡이를 쥐자마자 제 주변을 한 바퀴 맴돌고 사라진 강렬한 붉은빛.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첫 마법의 형태였으며, 아직은 보이지 않는 모험의 마지막까지 자신을 데려다 줄 첫번째 친구였으니까.

- 앞으로 잘 부탁해, 내 유일한 파트너.

- 내 모든 희망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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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1. 생일

 

- 탄생화, 명예의 능소화.

- 탄생목, 불확실함의 미루나무.

- 탄생석, 태양이 인간에게 준 돌인 페리도트.

- 별자리, 영웅의 손에 죽임당한 사자자리.

 

 

2. 실베스터

 

" 실베스터! 우리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우리 가족 이름에 전부 들어가는 부분이야! 멋지지? "

 

- 잉글랜드 중부 지방에 위치한 전원 마을들을 묶어부르는 명칭 코츠 월드, 그 중에서도 치핑 캠든(Chipping campden)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세 명의 단란한 가족.

- 실베스터 부부, 어느 날 갓난아기 하나를 들고 치핑 캠든에 와서 정착해 살기 시작한 부부. 마을에 있는 작은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심하지만 매사에 열심인 남편과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아내. 거기다가 작은 갓난아기까지. 특별히 미움받는 일 없이 마을의 배려와 관심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많이 자란 갓난아기, 아니, 힐다까지 포함해 이 작고 단란한 가족은 이제 엄연히 치핑 캠든의 주민이다.

 

- 그런데... 그 젊은 부부가 이 마을로 오기 전에는 어디서 뭐하고 살았는지 알고 있는 사람 있나?

- 힐다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아빠가 마법사라고 한다.

- 네 아빠가 마법사였어? 어떤 사람인데?

어... 음. 잘 모르겠어. 어떤 질문에도 난처하게 웃어보일 뿐이다.

 

- 호그와트의 방학이 끝나는 날 기차역, 호그와트의 방학이 시작하는 날 역 승강장에서만 보이는 그 부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추는 로브를 입거나 목도리,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힐다를 데리러 오곤 한다. 그것도 열차 시간보다 한참 일찍 도착해 기다리는 듯한 모양새로, 항상 열차에서 내린 힐다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바로 힐다를 데려간다.

- 굉장한 과보호인 듯.

 

 

3. 힐다

 

때로는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라면.

| 에드워드 블룸, 빅 피쉬

 

 

3-1. 대장

 

"어린이집 선생님은 울 엄마 아빠야! 그러니까 여기선 내가 대장이야!"

 

-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오던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떠들어댄 말이었다. 어찌나 당당하게 말하던지 5살이던 힐다가 이 말을 처음 한 순간, 어린이집 아이들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던 10살 -연장자 아이의 가오를 위해 익명처리한다.- 아무개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 어쨌든, 힐다는 제가 있는 어린이집 아이 무리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걸 좋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어릴 때부터 읽던 동화책에 나오는 영웅들은 항상 무리의 대장이었다는 게 전부였다. 나도 꼭 대장을 할 거야! 그리고 멋진 모험을 떠나서, 멋진 영웅을 하고 말거라구!

 

- 그렇지만 막무가내 식으로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어떤 아이들이건 곧잘 힐다를 따르곤 했으니까. 물론 우두머리를 정할 때 한 번도 주먹다짐이 없었다고는 못하지만...

- 힐다는 또래보다 씩씩하고 당찬 면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같이 놀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알뜰히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지. 그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영웅도 자신의 친구 겸 동료를 살피지 않은 자는 없었다나. 어쨌든 힐다에겐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못 알아볼 리가 없지!

 

 

- 그것과 별개로, 호그와트에 와서 반장이 되지 않은 것은 그리 아쉬워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 어린 힐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니까. 대장과 반장은 다르다는 것을.

- 대장은 마지막까지 사는 사람이지. 그러나 여기서의 반장은... ...

 

 

3-2. 마법사?

 

"난 그 날을 절대 잊지 못할 거야!"

 

- 힐다는 밝게 외쳤다. 이윽고 잠깐의 텀을 두고 미묘하게 바뀌어버린 표정. 절대로, 여러 의미로 말이야.

 

- 으레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사건이 터지곤 하는 날처럼, 힐다의 그 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하루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평소와 달리 두근거리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냐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 였다. 무언가 소식을 들은 바람이 평소와 다르게 더 들뜬 듯이 굴었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대답은 '아니' 였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보고 창문을 여는 것은 포기한 채 방을 내려왔었고, 식사를 하고,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집에 가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했었다. 그러던 도중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해 부모님이 힐다에게 먼저 집에 가 밖에 걸어둔 빨래들을 걷어두란 부탁을 했었지.

- 평범하지 않은 사건은 이 때 일어났다. 힐다가 빨래를 다 걷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등 뒤에 있는 현관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힐다는, 곧 의아함을 느꼈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근처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왜 노크소리가 들리지?

 

- 문을 열자 있는 건, 갈색 깃털을 가진 커다란 부엉이. 그리고 부엉이가 물고 있는 편지 한 장.

- 힐다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손에 들고 있던 젖은 이불의 묵직함, 비 오는 날 특유의 젖은 풀 냄새, 창과 문을 매섭게 두들기던 빗방울, 그리고.... 자신에게 '모험'의 시작을 가져다준 부엉이. 낯설면서도 신나던, 겁이 나면서도 호기심이 들던 그 순간.

 

[ 친애하는 실베스터 씨에게,

귀하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필요한 모든 책과 비품의 목록을 동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합니다. 7월 31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엄마! 아빠! 이것 봐, 나 마법사래! 마법 학교에 간대! 힐다는 집에 부모님이 도착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가 제가 들은 멋진 소식에 대해 외쳤다. 물론 그 소식을 들은 부모님의 표정은 힐다의 기대와는 달리... 무참히 무너져내렸지만.

- 그 후의 상황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에 가깝다. 바닥에 무릎부터 무너지던 아빠, 기도하던 엄마, 아빠의 울음소리, 엄마의 비명소리, 부모님이 절망에 가득 차 울부짖는 소리.....

- 결국 도망칠 수 없어, 도망칠 수 없는 거야. 그들의 손아귀를 벗어날 방법 같은 건..

- 신이시여, 구원하소서. 당신의 어린 양을, 제발 이 아이를, 제발 힐다를.... 힐다를, 살려주세요.....

 

 

엄마, 아빠, 나 괜찮아. 처음 보는 광경에 겁에 질렸던 아이는 금방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나 모험을 떠날 거라고 했잖아. 이게 내 모험인거지? 원래 모든 영웅은 모험을 겪고 돌아와서 영웅이 되는 거잖아. 나, 영웅이 될 거야!

- 마법사라는 건 무엇이길래 상냥한 아빠를 울게 할까, 마법 학교는 어떤 곳이길래 강해보이던 엄마를 무너지게 할까. 설레이던 기분은 어느 순간 구렁텅이로 추락했다.

 

- 그 날 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잤다. 밤은 고요했고, 창 너머로 풀벌레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날따라 밤공기가 왜이리 서늘하던지. 힐다는 그 날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제 배를 토닥이던 아빠의 손, 자신의 손을 잡은 채 작게 떨려오던 엄마의 손, 떨려오던 아빠의 목소리, 중간중간에 엄마가 작은 목소리로 기도하던 것. 그리고 아빠가 해주었던 수많은 이야기... ...

- 아빠는 자신이 마법사라고 말했다. 그것도 아주 높은 취급을 받는 순수혈통 가문 사람이었으나 어느 날 마법 세계가 질려 도망쳤고 그대로 마법을 쓰지 못하는 자들, 즉 머글의 세계에서 엄마를 만나 사랑에 빠져 도피해 결혼하게 되었다고.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힐다가 크고 나면 해주겠다고 하면서, 아빠는 힐다가 마법사가 된 건 자신의 탓이라고 몇 번이고 자책했다. 그럼 내가 이렇게 환상적인 마법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빠 덕분이네? 일부러 던진 순진한 물음에, 아빠는 얼마나 슬프게 웃었던지. 힐다는 웃음이 이렇게 슬퍼보일 수 있는지 이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 그렇게 하룻밤 내내 아빠가 힐다에게 들려준 다양한 이야기들. 어둠의 마법사, 불사조 기사단, 재앙, 가장 중요한.. 힐다가 참가해야만 하는 위저드 게임. 축복, 아니, 절망의 세대.

 

- 천진한 어린아이일 뿐인 힐다는 웃어야만 했다. 이건 모험이야. 내가 영웅이 되기 위한 시련이야. 그렇지 않으면 울어야 한다고, 어렴풋이 알 수 있었으니까.

.

.

- 그러고보니 아빠는 그런 걸 다 어떻게 알아? 마법사라서? 마법사인 아빠는 어땠는데?

- 오, 힐다, 나의 작은 아가... 그건 나중에 힐다가 더 크면 얘기해줄게.

 

 

괜찮으냐고 묻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물어보면 나는 괜찮다고밖에 대답할 수가 없잖아.

| 황경신, 괜찮을 리가 없잖아

  

 

3-3. 마법세계

 

 

1) 다이애건 앨리

 

- 힐다가 처음으로 발을 들이게 된 마법세계, 다이애건 앨리는 생각보다 무척 신기한 곳이었다. 목숨을 건 게임이니, 어둠의 마법사니 뭐니 할 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게 드글드글하고 빛 하나 존재하지 않는 지하 세계 같은 곳일 줄 알았는데! 자연스레 마법세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 자신보다 한참이나 키가 작은 도깨비, 머글 세계에서 살던 제 시점에선 이상하게 보이는 옷들, 신기하게 생긴 장난감... 이렇게 멋지고 황홀한 세계가 있다니! 정말이지 상상 이상으로 완벽했다. ..다이애건 앨리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모든 눈빛들만 제외한다면.

 

- 행운을 빌겠네.

- 네 우승을 바란단다.

- 신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 재밌는 게임 기대하고 있을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 힐다는 문득 그 말들을 듣는 순간, 그들의 눈이 자신을 향해있지 않다고 여겼다. 바로 앞에 있는 힐다 실베스터를 보는 게 아니라 그저....

- 하나의 장난감을 보는 듯한. -절대 장난감이 되지 않으리라.-

2) 호그와트

 

- 힐다가 두번째로 발을 들이게 된 마법세계, 호그와트는 생각보다 무척 반짝이던 곳이었다. 힐다가 지금까지 봐온 건물 중 제일 커다란 학교, 넓어서 다녀도 다녀도 계속 나오는 복도들, 으리으리한 연회장,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

- 아, 처음처럼만 있을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처음 접하는 호그와트는 힐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렇게 발걸음을 이끌면, 생각보다 비틀린 모습의 세계가 거기에 있었다.

- 달콤한 스위츠, 어딜 가나 따라오는 눈빛, 드넓은 학교, 자연스레 따라오는 구설수, 맞잡은 친구의 손, 적이라는 손가락질, 조작되는 대회, 강요한 살인, 준비되지 않은 이별의 예고... ...

 

- 이곳은 뒤틀려 있다.

- 반짝이는 연회장 불빛 아래로, 힐다는 붉은 피와 균열을 보았다.

- 무슨 생각을 했더라. 덧없다는 생각을 했던가, 이 세계를 올바르게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가.

 

3-4. 그리핀도르

 

"그리핀도르는 안된댔어요."

 

- 말하는 모자는 처음 본다며 호들갑을 떨던 힐다는 그것도 잠시,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왜 안된다고 하지?

- 울 아빠가 그랬어요. 그리핀도르는 안된다고. 거기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적을 거라고. 래번클로를 가래요! 후플푸프도 나쁘지 않댔어요. 슬리데린은 아빠가 봐도 전 가망이 없어보인댔지만.. 그래도 가면 좋겠다고 했구요. 그러니까 그 중 하나가 좋겠어요. 아이는 또박또박하게 모자에게 말을 건넸다. 몇 번이고 혼자 연습했던 말인지 머뭇거림 하나 없었다.

오, 아이야. 그건 네 의견이 아니잖니? 기숙사에 갈 사람은 너야. 네가 선택해야지. 네 마음이 이끄는대로, 네 영혼이 이끄는대로... 바람이 불 때 어디에서 어디로 불 거란 계획이 있니? 아냐, 바람은 부는대로 움직이는 것 뿐이란다. 그리고 내가 네 마음의 소리를 듣건데... 넌 그런 곳들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 보이는구나. 그렇지?

- 아이는 환하게 웃었다. 음.. 그 말이 맞아요! 제게 어울리는 곳으로 보내주세요!

 

- 아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리핀도르!

 

 

아주 마음에 들어요!

- 아이는 말갛게 웃었다.

 

- 기숙사에 대한 설명은 아빠에게 지겹도록 들었다.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나 제게 충고해주던 이들도 기숙사 이름 중 그리핀도르를 대면 머뭇거리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 그렇지만 힐다는 그리핀도르가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험난한 모험을 하더라도, 어떤 위기에 처해있더라도 -그것에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용기있는 사람의 기숙사! 힐다가 동경하는 영웅들은 그리핀도르가 제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 그리고 말야, 이건 비밀인데..... 아주아주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어.

- 나는 빨간색이 제일 잘 어울리거든!

 

 

3-5. 생각

 

- 혈통?

 

"그게 뭐 어때서? 난 이 혈통이 좋아. 내가 다른 혈통이었다면 울 엄마 아빠 딸이 아니었을 거 아냐!"

- 가장 애매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결국 차별은 받고 있는 혼혈은 불우한 탄생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힐다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 아래에서 태어난 걸로 이미 만족하는데 왜 자신이 불우하냐는 것이 힐다의 의견.

- 그렇지만 어쩐지 혈통 얘기가 나올 때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다. 자신의 혈통을 비관하는 것 같진 않은데...

 

- 위저드 게임?

 

- "..그거 꼭 지금 얘기해야해? 아직 한참 남았잖아."

- 이미 호그와트에 있는 2년 간, 위저드 게임 위주로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 실감이 안 나는 쪽에 가깝다. 아니면 모른 척 고개를 돌리고 있거나.

- 살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러나 살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살 때 만약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 아직은 망설임 뿐이다.

 

- 그리핀도르?

 

- "너희는 나랑 같지? 나한테 뭐 안 숨길거지? ...동료잖아, 우리."

- 영웅들의 이야기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친구가 함께 있으며 모든 모험은 함께 이뤄낸다. 그리고 그 모두가 영웅이지.

- 힐다는 그리핀도르, 즉 제 기숙사가 자신의 동료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사실 하나로부터 그리핀도르 친구들에게 절대적인 신뢰, 애정을 갖고 있다. 모험에 던져진 뒤에야 만나게 되었지만 괜찮아. 우린 운명보다 더 위대한 만남을 가지게 된 거니까.

- 다른 기숙사 친구들?

 

- "...내가 너희를 어떻게 죽여. 알잖아."

- 모든 사람들은 다른 색의 망토를 입은 이를 적이라고 말한다. 힐다가 그들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힐다는 이미 정을 줘버렸고 그 손을 놓을 마음은 없다.

- 후회하게 될까. 그렇지만 후회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많이 남은 시간에 의지하고 있는 얄팍한 안도인가.

나중에 게임 때는 어떻게 할 건데?  ... ...글쎄. 힐다는 침묵한다.

 

 

3-6. 말투

 

"이제 그런 말투는 안 써. 이 편이 더 친근하잖아."

 

- 더는 의미 없이 기합이 들어간 말투를 쓰지 않는다. 상황에 대해서도, 친구에 대해서도 익숙해졌기 때문인 듯.

- 그렇지만 말 할 때 1인칭을 쓰기보다는 3인칭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해 칭할 때 웬만하면 꼭 힐다, 하고 스스로 이름을 불러가며 말하고 있다. ..조금 아이같은 말투인가? 스스로 별다른 자각은 안 하고 있다.

- 예전처럼 너무 산만하지 않은, 딱 듣기 좋은 속도와 높이의 목소리. 그러나 아직 특유의 발랄함이 녹아 있다.

-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날카로워질 때가 있지 않아?

 

 

3-7. 선호&불호

 

- 나무에 올라가있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꽤 자주 나무에 올라가 앉아있곤 한 듯. 특히 생각이 많을 때 가지 위에 올라가 앉아 가만히 바람을 느끼고, 노을지는 하늘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 베리 종류의 과일을 좋아했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그렇다고 다른 과일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베리 종류가 가장 맛있다고.

- 푹 자고, 잘 먹고, 잔뜩 뛰어노는 거! 새 나라의 어린이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했다. 잘 자고 먹기도 잘 먹고, 심지어 잘 뛰어놀기까지 한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건강한 패턴을 유지해야지! 뭐니뭐니해도 건강한 게 짱이랬어! 힐다의 좌우명 중 하나다.

- 이제 단 스위츠에 익숙해졌다. 마카롱, 코코아, 마시멜로우... 전부 너무너무 좋아! 어쩐지 단 맛보다는 그것을 챙겨주던 친구들의 모습 때문에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긴 하지만.

 

- 곱슬거리는 제 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마다 엉킨 머리들을 빗질하면 무지 아프고, 빗지 않으면 붕 떠버려서 빗지 않을 수도 없다는 게 이유다. 그래서인지 자주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나한테 뭐 숨기지 마. 절대로. 자신에게 무언가 숨긴다는 게 보이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3- 8. 그  외

 

- 또래 아이들 중에서도 힘이 센 편이다. 어릴 때부터 마을 어른들을 도와 여러 물건들을 옮기러 다니거나 무언가 보수하는 일들을 곧잘 도와왔다.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힐다를 마을의 보물 천하장사라고 치켜세워주었고, 힐다도 제 힘이 자랑스러운 듯 하다. -물론 지금까지 다치지 않은 것은 ‘보호 마법’ 이 이유다. 힐다도 호그와트를 안 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 하루종일 뛰어놀면서도 지치는 법이 없다. 한창 기운이 넘치는 나잇대라고는 해도 그중에서도 더 체력이 좋은 편으로 보인다.

 

- 그만큼 뛰어노는 탓인지, 뭘 먹을 때 한 번에 많이 먹는 편. 편식도 안 하고 밥도 복스럽게 잘 먹는다. 어른들은 그런 힐다를 보면 흐뭇해하고 힐다는 그런 점에서 뿌듯해서 더욱 열심히 잘 먹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것보단 종일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놀다보니 먹을 수 있을 때 먹지 않으면 금방 배고프진다는 이유가 가장 큰 듯.

 

- 어쩐지 예전에 호그와트에 막 입학했을 때보다 더욱 아이같이 구는 것 같다. 3인칭 말투라던가, 뗴를 쓰는 모습이라던가... 본인은 아직 자각 못 한 것 같지만, 이대로 괜찮을까?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그런데,

여전히,

좋아해요.

| 못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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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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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 앰브로즈 야크

"리비는 내 최고의 친구야!"

- 리비는 내가 신이 나서 조잘거리면 항상 귀찮은 듯이 툴툴거려. 그러면서도 언제나 들어주고! 그리고 맨날맨날 챙겨준다! 리비도 날 최고의 친구로 생각하나봐. 나도 리비를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해!
- 말 그대로 힐다가 일방적으로 떠들고 리비는 귀찮아하는 모습이 가장 흔하다. 그러면서도 힐다를 이것저것 챙겨주곤 해 힐다 입장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라고 신뢰를 쌓아버린 듯. 리비가 귀찮아할 게 뻔해서 비밀이지만, 자신이 외동이 아니라 남매였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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