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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만의 빛이 되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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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벨 A. 다이앤타 / Bell Aiyana Diantha

 

생일

: 4월 4일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43cm / 34kg

혈통

: 머글본

 

국적

: 영국 태생

 

기숙사

: 그리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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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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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이올린, 들고 오긴 했어? 못 본 것 같은데….

아직도 바이올린 한대? 뭐, 파트장? 생각보다 열심히 하나 보네…. 그만둘 것 같더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대.

 

이제 곧 그만두는 거 아냐? 자잘하게 오고 가던 소문 중 하나였다. 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정체성은 점점 흐릿해져 갔다. 날이 갈수록 바이올린이나 오케스트라에 관한 언급 빈도는 줄었으며, 5학년이 되는 해에는 바이올린을 아예 가져오지 않기도 했다. 바이올린, 그만둔 거야? 누군가 묻는다면 담담한 투로 답한다. 그만둘 거야, 언젠가. 그게 지금은 아닐 뿐이지. 늘 바이올린 케이스에 달고 다니던 작은 테디베어와 마카롱 장신구는 이제 망토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바이올린보다도 소중하게 느낀다고 종종 덧붙이기도 한다.

 

머리 길렀더라. 그렇게 긴 건 싫다나 봐.

좀… 무뚝뚝해진 것 같지? 뛰어다니지도 않고. 차분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웃는 거 보면 그대로던데. 활짝 웃는 건 보기 힘들어졌지만.

 

머리를 자주 다듬기 귀찮아졌다는 이유로 단발이 되었다. 갈수록 잔잔해져 가던 미소는 이제 차분한 빛을 보였으며, 혼자 있을 땐 그 빛마저 내려놓은 듯한 표정을 보이곤 했다. 3학년, 4학년 내내 쓰고 다니던 모자는 벗었다. 갑자기 왜? 그냥, 불편하잖아. 거슬리기도 하고. 이젠 숨어다니지 않으려고. 양쪽으로 땋아 내린 머리는 더욱 느슨해졌다. 왼쪽 옆머리엔 희고 가느다란 리본. 마냥 희기만 한 이 색을 다른 색으로 물들여주겠단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

 

벨, 자라고는 있어?

아니, 그, 미안, 멱살은…! 1학년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그래!

 

쟤는 불 더 지피고 있네. 1학년 138cm, 3학년 140cm, 그리고 5학년이 된 지금은 143cm. 매년 자라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천천히 자랐다. 언젠간 쑥 자라지 않을까? 테디보다 커져서, 안아주기로 했단 말이야! 야, 테디 못 봤냐? 걔는 거의 뛰다 못해 날고 있는 수준이라고. 어떻게 걔를… 아, 미안, 미안, 그렇게 노려보지 마…!

옷차림을 살펴보면 니트에서 소매 없는 조끼로 차림을 바꾸었다. 불편해서. 이게 더 움직이기 편해. 추울 때가 아니면 대부분 단추를 풀어 팔꿈치 아래까지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다녔다. 어떤 이유인지 새로 산 조끼마저 사이즈가 큰 탓에 작은 몸은 여전히 작게 보이기도 했다. 키가 작은 만큼 손도, 발도, 심지어는 얼굴도 작은 편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갑 친구인 테디 손으로는 얼굴 전체가 모두 가려졌다. (테디가 또래에 비해 큰 것은 고려하고.) 다소곳한 자세는커녕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 역시 눈에 띄게 드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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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울먹이는 회색 하늘은

그저 빗물로라도 통곡하면 후련해진다지만

어찌하나

눈으로 마음으로 울어도

변함없는 이 난치성 외로움을.

_서덕분, 난치성 외로움

 

 

*

선의의 옹호자 (INFJ-T)

"모든 인간은 창의적인 이타주의의 빛 속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파괴적인 이기주의의 노선을 걸을 것인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_MBTI 성격유형검사결과 中, MARTIN LUTHER KING

 

 

 

 

 

 "내가 보고 싶으면 불러 줘. 손은 여전히 따뜻하니까."

친절한|정이 많은|상냥한|사교적인|애정

 

 

 

"나는 이것도 좋은데…. 아, 이건 어때? 싫어? 그래, 그럼."

흥미|줏대 없는|여전히 엉뚱한|수긍하는

  

 

 

"조금만 더 기다려 봐. 결정하기엔 아직 일러."

차분한|침착한|깊은|한 번 더 생각하는 | 담담한

 

 

 

"괜찮아, 힘들면 쉬어가자."

관찰자|눈치가 빠른

 

 

 

"비밀이야."

변덕스러운|비밀|속을 알기 힘든

 

 

 

"오늘도 나는 널 믿어. 그러니 너도 나를 믿어 줘."

부끄럼 없는|당돌한|신뢰

 

 

 

*

당신을 생각하며

한참 뭇별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손가락으로 별들을 잇고 보니

당신 이름 석 자가 하늘을 덮었다.

_서덕준, 별자리

 

 

 

"… 이젠 모르겠어."

망설이는|고민하는|불안|갇혀버린|체념|불확실한

 

 

 

 But

 

 

 

*

계절도 모르고 살던 때에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너를 만났지.

나는 그 때 문득 깨달았어.

“아, 봄이 왔구나.”

_서덕준, 봄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억이야."

호전적인|나아가는|용기를 내는|용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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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층층나무|유니콘 털|8.7inch|유연한 

 

Wand Woods.

- 층층나무 지팡이들은 변덕스럽고 장난기가 많다.

- 노는 것을 좋아하는 본성을 가진 이 지팡이는 그들의 짝이 항상 재미있는 일을 겪게 해주길 요구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층층나무 지팡이에게 마법을 요청하였을 때 그것을 잘 해내지 못 하리라 추측하면 안 된다.

- 층층나무 지팡이는 어려운 조건 하에서도 뛰어난 마법을 행할 수 있기로 유명하며, 적합하게 똑똑하고 뛰어난 마녀나 마법사와 짝이 될 경우 이 지팡이는 눈부신 황홀감을 선사할 수 있다.

 

Wand Cores.

- 유니콘 털은 대개 가장 일관된 마법을 만들어 내며, 변동과 장애가 가장 적다.

- 유니콘 심을 가진 지팡이는 일반적으로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가장 어렵다.

- 모든 지팡이 중 가장 충실하며, 보통 첫 번째 주인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남아 있는다.

- 유니콘 털의 사소한 단점이라면 이 털로는 가장 강력한 지팡이를 만들 수 없다는 것과, 만약 이 지팡이를 심각하게 잘못 다룬다면 지팡이가 우울해하기 쉽다는 것. 즉 유니콘 털이 ‘죽고’ 교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Wand Lengths.

- 짧은 지팡이는 더 우아하고 정교하게 주문을 외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 비정상적으로 짧은 지팡이는 대개 몸집이 작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주인의 성격이 무엇인가를 결핍하고 있는 경우이다.

 

Wand Flexibility.

- 지팡이의 유연성이나 경직성은, 지팡이와 그 주인의 결합이 얼마나 유연한지 또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나타낸다.

 

 |Pottermore, 번역 블로그 글쟁이(jinechunha)님

 

About

- 테디! 소중한 친구를 떠올리며 이름을 지어주었다. 

- 왜냐하면 지팡이도, 나의 친구도. 나를 지켜줄 테니까.  

- 짧고 적당한 두께의 지팡이. 강하게 휘두르면 휙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  유연하지만 쉽게 부러지진 않는다.

-  벨과 잘 어울리는 또 한 명의 친구. 서로 강한 애착이 있다.

-  손잡이에 달린 보석은 루비. 값진 것 외에도 소중한 의미라고 한다.

- 아무 말도 하지 마. 너는, 너란 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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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Theme :: https://www.youtube.com/watch?v=t2NgsJrrAyM

 

I had wanted to go to a place where all the demons go

Where the wind don't change

And nothing in the ground can ever grow

No hope, just lies

And you're taught to cry in your pillow

But I'll survive

 

 

*

네가 모든 걸 빼앗아 갔지만 , 난 아직 살아있어.

 

 

 

  

1. O형, 4월 4일생

⑴ 탄생화, 빨간 아네모네, 그대를 사랑해.

⑴ - ① 탄생화이기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꽃.

⑴ - ② 빨간 아네모네가 탄생화인 것과 꽃말을 알려준 사람은 친한 사촌.

⑵ 양자리

⑵ - ① 별, 하늘에 관한 관심이 많다.

⑵ - ② 동화로 쓰인 신화를 좋아해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다.

⑵ - ③ 최근 논리적인 접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⑵ - ④ 생각보다 괜찮아. 여전히 지루하긴 하지만….

⑶ 음악,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⑶ - ① 태어나자마자 바이올린을 잡았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일찍 시작했다.

⑶ - ② 바이올린 파트장. 오케스트라 내에서도 실력이 아주 우수한 편이다.

⑶ - ③ 아직 어리다며 오케스트라 단원의 불만이 새어 나오긴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⑶ - ④ 실력은 상당히 상승되었다. 연습하는 모습은 자주 보이지 않는다고.

⑶ - ⑤ 독주회를 여는 횟수도 늘었다. 뛰어난 연기자.

⑶ - ⑥ 오케스트라나, 연주회, 바이올린에 대해 언급하는 수는 더 줄어들었다.

⑶ - ⑦ 되도록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⑷ 오른손잡이 위주의 양손잡이. 왼손을 쓰는 건 아주 드물다.

⑷ - ① 이젠 식사할 때도 오른손만을 사용한다.

⑷ - ②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한다. 더불어 편식도 하지 않는다.

⑷ - ③ 벌써 배불러, 더 먹고 싶은데….

⑷ - ④ 많이는 못 먹는 듯하다.

⑸ 운동

⑸ - ① 위기 상황에 따른 순발력과 민첩성이 아주 좋다.

⑸ - ② 오랜 시간을 앉아있기 때문에, 체력 자체는 좋지 않다.

⑸ - ③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

⑸ - ④ 나무타기. 굵은 가지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한다.

⑸ - ⑤ 높은 곳에 올라가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환기되는 느낌.

⑸ - ⑥ 테디에게 호그와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퀴디치를 하고 싶어 했다.

⑸ - ⑦ 하지만 우리는 못 한다며? 아쉽다…. 분명 재미있는 운동일 텐데.

⑹ 습관

⑹ - ① 허공에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

⑹ - ② 주로 클래식 음악이다.

⑹ - ③ 노래에 곁들이는 발끝의 두드림.

⑹ - ④ 목소리로 상대를 기억한다.

⑹ - ⑤ 더불어 그와 관련된 기억도.

⑹ - ⑥ 떨림을 간직한 채 손 모으는 것.

⑺ 공부

⑺ - ① 5학년이 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⑺ - ② 이제 현실적으로 하려고.

⑺ - ③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그리고 천문학.

⑺ - ④ 머글 연구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⑺ - ⑤ 성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한다.

⑺ - ⑥ 오러라는 직업 어때?

  

 

2. 가족

⑴ Diantha, 다이앤타 家

⑴ - ① 평범한 머글 가문.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없다.

⑴ - ② 벨은 런던에 살고 있지만, 코츠월드의 사촌 집을 아주 좋아한다. 매일 들릴 정도. 가끔은 자고 가기도 한다.

⑴ - ③ 있지, 그거 알아? 우리 사촌 집에는 귀여운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다?

⑴ - ④ 나무도! 숲도 예뻐. 펼쳐진 들판이나, 멀리 보이는 런던…. 나도 언젠가 그런 곳에서 지내고 싶어.

⑴ - ⑤ 사촌이 키우는 부엉이, 날개를 펼치면 나보다 크대. 굉장하지?

⑴ - ⑥ Aiyana. 미들네임. 발음은 아이아나.

⑴ - ⑦ 영원히 꽃피우는. 미들네임 역시 부모님이 지어주었다.

⑴ - ⑧ 무대 위에서 영원히 자신을 꽃피우라는 의미.

⑴ - ⑨ 영원히 피는 천상의 꽃.

⑵ 부모님

⑵ - ① 사는 곳은 런던. 오케스트라 극장이 가깝게 위치한 곳.

⑵ - ② 벨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세 명의 가족이 함께 지내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부유한 편이다.

⑵ - ③ 현재 벨과 함께 지내고 있는 가족은 엄마와 아빠. 외동딸인 셈이다.

⑵ - ④ 부부 사이는 아주 돈독해 보이지만, 벨과는 왠지 어색해 보이기도 하다.

⑵ - ⑤ 벨 역시 부모님과 함께 있는 걸 꺼린다.

⑵ - ⑥ 우리 부모님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⑵ - ⑦ 이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⑵ - ⑧ 있지, 그거 알아? 기억을 없애주는 마법이 있대.

⑵ - ⑨ 나도 알고 싶다. … 응?

⑵ - ⑩ 아냐, 아무것도.

 

 

3. 호그와트, 그리핀도르

('❝', '❞' 표시가 된 곳은 디어 볼렌티 홈페이지, 스토리 로그에서 인용한 부분입니다.)

 

야먕과 재능, 총명함을 충분히 갖추고 있건만, 정말 그곳으로 갈 테냐?

슬리데린은 무리라 한들…. 네 태생에 그곳이라면 꼼짝없이 죽게 될지도 몰라.

총명한 건 지루해서 싫다고? 그럼 공정함과 우수한 단합력을 뽐내는 곳은 어때?

… 오, 그래도 싫어?

꼬마야, 나는 네 의사를 존중하지만, 네게 다시 묻겠다.

정말 그곳으로 갈 테냐.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래번클로, 슬리데린. 총 네 개의 기숙사.

다이애건 앨리를 돌아다니며 들었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자네의 혈통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머글과 연관이 있다면….❞

❝평등을 외치던 자들은 모조리 아즈카반 아니면 죽음 뿐일세.❞

❝순혈 교수에게 반항하는 혼혈과 머글본 학생들은 즉각 체벌이고, 머글 연구학이 폐지된 지도 오래일세.❞

 

왜죠? 그 물음은 입학장을 받은 이후부터 지워지지 않았다. 나는 머글본이었고,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호그와트에서 속박과 차별받는 나날을 보낼 것이 뻔했다.

피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마법사들의 피만을 물려받은 아이는 마법을 더욱 잘하게 되나요?

왜 학교에서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죠? 누가 그런 룰을 정했나요?

누가 차별을 옳다 말하나요?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건 억울하잖아요.

 

❝후플푸프와 그리핀도르의 취급이 고약하지. 용감하고 선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은 학교가 원하는 상이 아니니….❞

 

❝진심이니?❞

❝그리핀도르는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어. 이 말의 뜻을 알고 말하는 걸까? 전원이 사망했다는 뜻이야. 생존율 제로. 게임에 저항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까.❞

 

❝사자들은 혁명적이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죠. 이 불합리한 체제에 굴복하지 않아요.❞

 

나 또한 이 체제에 무릎 꿇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곳으로 가고 싶어요.

억압받는 삶은 싫어요.

 

❝기억해, 네 삶은 오롯이 너의 신념을 위한 것.

그들이 제 뜻대로 너를 움직이게 내버려두어선 안 됨을.❞

 

Gryffindor!

 

- 너희는 내가 지켜줄게.

 

4. 호불호

⑴ 호

⑴ - ① 동물: 고양이! 강아지! 아기 돼지! 아기 부엉이! 모든 동물을 사랑해!

⑴ - ② 퀴디치: 참여하지 못한다는 큰 아쉬움이 있으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한다.

⑴ - ③ 클래식: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모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한다. 최근엔 첼로 연주곡에 빠져있다. 이젠 아냐.

⑴ - ④ 그리핀도르: 오늘도 사랑해. 앞으로 계속!

⑴ - ⑤ 휴식: 최근 들어 늘어진 모습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쉬고 싶어.

⑵ 불호

⑵ - ① 방해받는 것: 자신의 시간에 대해 방해받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겉으로 부러 티를 내려고 하진 않지만, 표정에서 가장 먼저 싫은 티가 난다.

⑵ - ② 자극적인 맛(매운맛, 짠맛, 신맛 등등): 편식은 하지 않지만 못 먹는 것들. 뜨거운 음식도 잘 먹지 못한다. 식사할 때도 꼭 음식이 식기를 기다린 후 시작한다.

⑵ - ③ 차별, 혹은 억압, 속박: 사람을 차별하고 억압할 수 있는 권리 같은 건 없어! 늘 입에 붙이고 사는 말이다.

⑵ - ④ 정적과 침묵, 어둠: 3학년이 되고 나서 더욱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 숨어다니지 않아.

 

 

5. 벨의 세 가지 소원

⑴ 첫 번째

⑴ - ① 바이올린? 아… 해야지.

⑴ - ② 글쎄, 직업으로 삼고 싶은지는. 

⑴ - ③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 내가 그랬어? 

⑴ - ④ 글쎄, 사실은 이제 그만하고 싶어.

⑴ - ⑤ 지쳐버렸거든.

⑴ - ⑥ 어차피 죽게 될 텐데, 미련은 미리 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

⑵ 두 번째

⑵ - ① 해외 여행은 아직도 가고 싶어.

⑵ - ② 어디든…. 탁 트이는 곳으로.

⑵ - ③ 같이 갈까?

⑵ - ④ 내 소원 안에, 내 미래에도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⑶ 마지막, 세 번째

⑶ - ① 이 모든 걸 다 이루기 위해선 역시 게임에서 이겨야겠지?

⑶ - ② 만일 우승하지 못한다면….

⑶ - ③ … 아니, 이길 거야.

⑶ - ④ 죽게 되더라도 꼭 이겨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

⑶ - ⑤ 이런 게임은 축복이 아니라, 절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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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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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에드가 블랙번 / Teddy Edgar Blackburn

 

무대 위에 올라 스스로 작품이 되는 예술가, 작품 뒤로 은신하는 무대 아래 예술가.

나는 네 동료, 오랜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인 너와 어떻게든 환한 미래를 맞이하고 싶어 기꺼이 구원을 바라고 있어.

걱정하지 마, 테디. 우리는 함께 살아남을 거야!

 

무대에 함께 오르는 건 나보다 더 뛰어난 어른들이었고, 나는 유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약간의 특혜를 받아 구석 자리 자그마한 바이올린 파트 하나를 맡게 된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스포트라이트는커녕 무대 조명조차도 받기 힘든 좁은 자리. 아무도 나를 보지 못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첫 무대가 끝나자마자 내게 다가와 칭찬을 늘어놓던 너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너는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나의 습관들을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연주를 들을 때도 늘 행복한 표정을 지어주곤 했다. 어느 날 유명한 극장에서 오케스트라 무대를 마쳤을 때, 너와 했던 약속은 아직도 종종 떠올린다.

 

네가 언젠가 더 커다란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꼭 보고 싶어. 더 많은 사람들이 널 알아야 하는데. 해외 투어는 어때? 빈에 가볼까? 나도 당연히 같이 가야지! 그때는 내가 네 무대를 꾸며 줄게.

 

좋아, 대신 그 날까지 친구 해주기야! 무르면 테디 탈락!

 

무대 위 스스로 작품이 되는 예술가와, 무대에 오를 작품을 위해 희생하는 예술가. 만나는 시간이 많았기에 테디와 친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끔은 오케스트라 연습을 빼고 함께 놀기도 했으며, 하루 모든 해와 달을 나누며 재잘거리던 시간도 있었다. 테디는 나를 환기해주는 좋은 친구였고, 함께 보내는 시간 역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적어도 입학장과 함께 호그와트 교수진이 방문하기 전까진.

 

호그와트? 축복의 세대? 기숙사? 알 수 없는 차림을 한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요약하자면 나는 마법사이자 축복의 세대로, 11살이 되는 해 호그와트라는 마법 학교에 가서 위저드 게임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 종종 마법 같은 걸 쓴 경험은 있으나, 마법사가 될 줄은 몰랐다. 엄마랑 아빠는 마법사가 아니야? 엄마랑 아빠는 마법사가 아닌데, 나는 왜 마법사인 거지? 위저드 게임이라는 건 왜 하는 거고? 교수라는 사람의 말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었다. 나중에 테디한테 물어볼래.

 

테디! 있잖아, 어제 호그와트 교수라는 사람이 왔었는데. 내가 축복의 세대래! 마법사에겐 아주 중요한 게임이래.

어떻게 생각해? 너도 마법 쓸 줄 알잖아!

 

찰나였으나 너는 내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곤 갑자기 난데없는 말을 뱉는 것이었다.

 

그럼 네 연주는? 우리 꿈은? 네가…  죽으면 어떡해? 너 마법도 잘 못하잖아. 어떡해?

 

테디는 내게 절망의 세대와 위저드 게임, 순혈우월주의에 대해 미리 알려주었으며 그를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함께했다. 이전까지 보내왔던 시간에 비하면 지루하고 힘든 나날이었다. 그만하고 싶은데, 네 눈을 보고 있으면 힘낼 수밖에 없어서. 묵묵히 너를 따랐다. 너를 믿어, 테디. 그렇지만…. 입학 후에도 종종 네게 말하지 못할 생각들을 하곤 했다. 네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더 안전하게, 혹은 더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텐데. 붉은 깃발 아래 너와 함께 하게 된 건 기쁘지만, 네가 무사했으면 좋겠어.

 

더는 억압받고 살고 싶지 않아.

너만은 지켜줄게.

 

*

어둠 속 행여 당신이 길을 잃을까

나의 꿈에 불을 질러 길을 밝혔다.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눈부신 하늘을 쳐다보는 일쯤은

포기하기로 했다.

 

_서덕준, 가로등

 

(+)

 

네 소원, 이루어줄 수 있을 지 모르겠어.

이제 그만하고 싶어, 테디.

 

힘들게 올라간 자리, 그토록 원하던 빛을 받게 되었음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독주회가 끝나고 나서 테디와 단둘이 갖는 시간에, 어렵게나마 속마음을 털어두었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최악이야. 무대에 올라가 연기하는 것쯤은 어렵지 않았다. 늘 해오던 것이었으니 오히려 익숙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을 앞으로 현실을 잠시 미루어야 한다는 것이 버거워졌다.

나는, 우리의 미래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싶어. 우리의 꿈 말이야. 너와 내가, 멀리 떠나버릴 수 있도록 밝혀줄 빛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 … 무슨 말인지 알지?

 

네 빛이 되어줄게.

 

*

우표에 가만히 입을 맞춘다.
이 편지를 받는다면 너 또한 우표 위로 가만히 입을 맞춰 줘.

 

호흡이 네모나다.
우주만 한 너를 잉크로 빚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원고지 칸칸에 적히는 너의 두 번째 이름은 우주, 전부.

_서덕준, 우주행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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