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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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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노아 마이어 / Noah Meier

ㅡ 노아라고 불러줘.

자기소개를 할 때면 곧잘 이렇게 말한다. 제 아버지를 닮아 성으로 불리는 게 부끄러운 모양인지, 혹은 단순히 어른을 따라하고자 하는 어린 마음인지.

그 뒤를 따르는 생글거리는 웃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아, 라며 입 안을 굴리는 짤막한 이름을 불러주곤 했다.

 

생일

: 1월 1일

" …이 아이는 절망의 세대야. " 노아의 아버지는 말했다.

" 탄생화의 꽃말이 희망(hope)이래요. " 노아의 어머니가 답했다.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178m / 69kg

 

 

혈통

: 혼혈

 

 

국적

: 영국

 

 

기숙사

: 후플푸프

ㅡ 모자가 말하길,

" 전부 네 것이 아니구나! 너의 용기는 남을 위한 것이고, 너의 지혜 또한 남을 위한 것이며, 너의 야망 역시도……, 이런.

네가 갈 만한, 아니. 가야 할 기숙사라곤 단 한 곳 밖에 없겠어….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으니 명심하렴.

…항상 네 몫은 남겨두어야 한단다. "

ㅡ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얼굴 위로 퍼뜨린 해사한 미소와 함께, 모자에 가볍게 입맞춘 소년은 제가 있을 자리로 돌아갔다.

과연 자신의 마지막 말을 저 소년이 마음에 품기나 할런지, 모자는 한숨까지 쉬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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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어딘가 뻗쳐 있는 것이 머리카락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 관리 부족이라기 보다는 타고난 영향이 큰 모양. 앞머리는 눈썹을 살짝 가리는 길이, 뒷머리는 목 언저리를 덮는다. 본인 기준으로 왼쪽 이마가 드러나도록 머리를 넘겼다. 덕분에 눈이 제대로 드러나긴 하지만 전체적인 앞머리의 길이는 이전에 비해 길어졌다. 덕분에 가끔씩 목덜미를 만지작 거리는 것(간지러운 탓이 크다.)이 습관이 되었다. 최근에는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다니긴 하나 가끔씩 어느 부분이 뻗쳐 있는 경우가 많다.

  •  가장자리로 갈수록 깊어지는 쌍꺼풀, 그 덕에 전반적으로 순한 눈매의 소유자. 눈웃음을 지을 때면 깊게 파이는 애굣살이 눈에 띄는데 평소에도 적당히 접혀들어가 눈매가 또렷하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전체적으로 얼굴에 살이 많은 편은 아니며 최근들어 웃을 때마다 한 쪽 볼에 보조개가 잡히기 시작했다.

  •  피부가 희고 혈색이 옅은 편이라 자칫하면 어디 아프냐는 소리를 종종 들을 수도 있었겠으나, 입술 만큼은 항상 옅게나마 붉은 끼가 돌고 있어 환자 취급은 면한다. 눈에 띄게 크지도, 그렇다고 아담하지도 않은 체구를 가졌기에 어림잡아 평균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손에 살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인데, 덕분에 손 뼈의 골격이 잘 드러난다. 몸을 사리는 편이 아님에도 흉터 하나 없는 것은 보호 마법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 주로 발목까지 오는 흰 양말에 검은색, 혹은 고동색 구두를 신는다. 예전에는 반바지를 주로 입었으나 최근 들어 긴 바지만 입기 시작했다. 카디건 보다는 조끼를 많이 입으며 속에 입은 와이셔츠는 항상 주름 없이 단정하다. 망토의 앞 단추를 잠그지 않는 날이 많은데 자주 이러고 다니다 보니 이젠 익숙해졌기 때문이다.오른쪽 손목에 노란색과 검정색이 섞인 팔찌를 항상 하고 다닌다.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라 소중하게 간직하는 중이다.

  •  하얀 백발에 샛노랑색 눈, 피부도 하얀 편이라 전체적으로 밝은 인상을 준다. 눈썹의 끄트머리도 미묘하게나마 아래를 향해 있으며 항상 미소를 짓고 다니는 탓에 전반적으로 남들에게 호감을 사는 외형이다. 순한 인상을 눈 밑에서 제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애굣살도 한 몫 한다.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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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희생적인

ㅡ 너희를 먼저 생각해줘.

 언제나 자신을 남들보다 뒤에 두었다. 제 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처음 마주한 동물마저도 자신보다 우선순위로 두는, 곤란한 제 아들의 성향은 부모님의 만성적 골칫거리였다. 이러한 맹목적인 희생 기질은 노아의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이 절망의 세대로서,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임을 확신하게 만들었다. 다른 물음에는 줄곧 당차게 대답하던 아이가 게임에 대한 말을 아끼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는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제 아들은 위저드 게임이 시작해도,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들지라도 변치 않을 것이라고.

 

  • 다정한 / 상냥한

ㅡ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어.

 노아의 애정을 받지 않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순혈, 혼혈, 머글본을 아우르는 모든 마법사들은 물론이거나와 아무리 남들에게 밉상인 이들에게도 남들에게와 다름 없는 친절을 베푼다. 그의 모든 행적엔 남들을 향한 배려심이 진하게 스며 있다. 자신이 불편한 상황에 놓이는 한이 있어도, 제 주변의 이들만큼은 웃으며 지내게 만들겠노라. 절망의 세대로 태어난 아이가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자란다는 점에서 아버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순진한 / 남을 잘 믿는

ㅡ 나중에 커서 사기당할 것 같아.

 한 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눠본, 혹은 직접 접해보지 않았더라도 노아의 행적을 보고 들은 사람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하나같이 말했다. 남이 해주는 말이라면 일말의 의심도 없이 믿고 보는 순진함에 아버지는 무서워서 심부름도 못 시키겠다며 장난삼아 혀를 내둘렀다.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고 나서도 화를 낼 줄 모르는 건지 혹은 남들이 악의를 품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건지, 웃으며 그들의 말을 정정해주곤 했다.

  • 낙관적인? 현실적인?

ㅡ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자신의 이상이 실현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예전에 비해 말을 아끼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현실을 보는 눈을 조금은 뜬 것 같다. 다만 남들에 비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지라 주변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한다면 위로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 생각이 많은

ㅡ 미안, 잠깐 생각하느라….

 최근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거나, 멍한 표정을 짓는 시간이 늘었다. 어쩌면 나이를 먹어갈수록 위저드 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노아 본인은 그닥 자신이 없는 모양이나, 이를 남들에게 드러내진 않는다.

 

 

 

Also,

 

 

  • 소신 있는 / 고집이 센

 한번 마음먹은 일에 대해선 쉽사리 제 뜻을 굽히지 않는다. 남들의 부탁에는 한없이 약해지는 아이였지만 제 스스로 세운 믿음을 지켜나감에 있어선 그 누구보다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자면, 순혈 우월주의는 옳지 않다는 확고한 마음가짐, 혹은 제 아버지를 본받아 남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자신의 인생관. 한번 믿기로 결심한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고집.

 

  • 마음이 여린

슬픈 소설을 읽거나 불쌍한 이들을 볼 때면 금세 동정심과 이유있는 속상함이 몰려오곤 한다. 겁도 많은 편에다 어릴 땐 자주 눈물을 흘려버리곤 했었다. 지금은 주변에서 이러한 성향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게도 무언가에 무심하진 못하다. 다만 자신의 희망을 잡기 위해서 잠시나마 이러한 성향을 버려야 함을 알고 있다. 버릴 수 없다면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도.

 

  • 숨기는 데 능한

 겁이 많음에도 용감한 아이로 비춰지는 이유, 눈물이 많음에도 굳건한 아이로 평가받는 이유는 숨기는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남들 앞에선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줄 알며 이를 눌러 담았다가 혼자만 남게 되었을 때 한번에 쏟아내곤 한다.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를 죽인 채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오랜 시간 이어온, 제 나름의 슬퍼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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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널 실망시키지 않을게. "

ㅡ 짧지만은 않은 지팡이를 손에 꼬옥 쥔 채로,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것 마냥 속삭였다.
 

 사이프러스(Cypress), 용감하고 고귀한 사용자를 선택하는 나무. 사이프러스를 재료로 만든 지팡이의 주인들은 항상 영웅적인,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그 누구보다 자기희생적인, 자신의 목숨을 던져야 할 상황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이들을 위한 지팡이 재료. 어머니는 지팡이가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았다며 미소지었다.

 

 13인치, 휘두르는 느낌이 좋았다. 단단한 자신의 지팡이가 짧기까지 했다면 휘두르는 느낌이 별로였을 거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한다. 사실 짧은 길이를 타고났어도 변함 없이 사랑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좋아. 날 선택해준 지팡이잖아. 자신을 받아들인 첫 지팡이. 자신도 그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주겠노라 다짐했다.

 

 유니콘의 털, 처음으로 주인이 된 이에게 충성스럽다. 어둠의 마법에 쉽사리 물들지 않는 강인함과 한결같음을 겸비한 지팡이의 심이다. 네가 날 싫어하게 되어도 난 여전히 널 좋아할텐데. 그래도 오랫동안 서로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야. 자신의 지팡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노아는 속으로 읊었다.

 

 매우 단단함, 유연성이라곤 조금도 없어보이는 지팡이. 손에 쥐고 휘두를 때마다 견고함을 실감할 수 있다. 절대 다른 이에게로 돌아서지 않을 것만 같은, 한 번 선택한 주인만을 변함 없이 따를 지팡이임을 몸소 보여주는 것 마냥.

 

 그 외에, 끝에 샛노란 보석이 박혀 있다. 특히 햇빛 아래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마냥 반짝거리는 태가 마음에 쏙 들었다. 전체적인 굴곡이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지만 손끝으로 쓸어보면 투박함이 느껴지는, 영락없는 나무 지팡이다. 처음 지팡이가 생긴 날, 어머니가 소중한 게 생기면 달고 다니라며 지팡이에 검게 코팅된 금속 줄을 달아주었다. 길을 내주듯 파여 있는 지팡이 끄트머리의 표면 굴곡을 따라 줄을 감고 검은색 금속 링으로 고정시켰다. 금속 링에는 옅게 노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처음엔 지팡이한테 목줄을 채우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보석을 가리키며 말해주었다. 봐, 괜찮다고 대답하잖니.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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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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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 ; 1월 1일생

Blood ; A형, RH+

Keyword ; 희생, 박애, 믿음

 

  • Noah Meier

 자신의 성에 대해 부끄러움을 갖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순혈주의 마이어 가문의 성을 가진 혼혈 마법사, 노아의 존재는 가문 사람들에게 수치가 되었고 가문의 성은 노아에게 수치가 되었다. 다만 노아가 신경쓰는 바는 그것이 아니었다. 마이어 가문의 행적을 자신이 고스란히 이어 받은 것만 같아, 제 이름 뒤어 붙어 있는 성에 막연한 거부감이 일었다. 자신의 성을 밝히고 나면 어째서인지 해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 일었다. 그래서 항상 단칼에 선을 긋는다. 노아라고 불러줘, 라는 한마디로. 최근들어 자신의 성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심해진 모양이다.

 

 

  • 가치관

ㅡ 남들을 위하는 것은 옳은 일, 모두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기에 자신은 모두를 살리고 말겠다고, 매일 밤 그리 다짐한다.

 

 

  • 체향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포근하고 달큰한 향. 동물들에게 인기가 많은 원인을 여기서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말투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설 유한 말투. 단순히 순한 것 뿐만 아니라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마치 소설책에나 나올 법한 것들이 다분하다. 추가로 저와 나이가 같거나 어린 이들에게는 반말, 많은 이들에게는 높임말을 사용한다.

 

 

  • 신체적 특징

1. 시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글씨가 작은 책을 집중해서 읽을 때나 뒷자리에서 수업을 듣는 등 보다 정확한 시력을 요구하는 활동 중에는 원형의 금테 안경을 쓴다. 또한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려서 말 그대로 밤눈이 어둡다. 때문에 항상 주변에 약간이라도 빛이 있어야 안심이 된다는 모양.

 

2. 귀가 밝다. 시력이 안 좋은 탓에 이를 보완하고자 한 목적인지, 작은 인기척이라도 남들에 비해 쉽게 알아채고 반응한다. 물론 귀가 밝아서 좋은 점이 훨씬 많겠으나 덕분에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자그마한 소리에도 깜짝 놀라 겁쟁이 취급을 받을 때도 자주 있었다.

 

3. 얌전하게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는 절대로 아니었기 때문에, 또한 워낙에 남들과 뛰놀거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쫓아다니기 바빴던 아이이기 때문에 운동신경 자체는 평균 이상이다. 때문에 반응 속도나 달리기 속도로 누구한테 무시당한 적은 없다.

 

 

  • 습관

1. 억지로라도 지팡이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위저드 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의식하는 것일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생겼기에 스스로 강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여전히 자신의 지팡이는 무척이나 견고하다. 나도 너처럼 단단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매번 속으로 말을 건다.

 

2. 제 뒷목을 만지작대는 습관이 있다. 뒷머리가 목 언저리까지 내려와 종종 간지럽히는 탓이 크다.

 

 

  • Like

1. 제 주변의 모든 이들

 가문과 혈통을 불문하고 절대로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는다. 초면인 이들에게 갖는 호감의 정도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덕분에 어릴적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주의를 부모님으로부터 매우 각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무조건적인 호감 형성은 현재진행형이다.

 

2. 작고 귀여운 것, 특히 부드러운 것

 어머니가 지팡이에 금속 줄을 달아준 가장 큰 이유였다. 예상했던 반응과는 달리 지팡이가 불쌍하다며 울상을 짓는 바람에 어머니를 적잖이 당황시켜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게 만들긴 했으나, 아마 곧 작은 인형 같은 것들을 달고 뛰놀지 않을까. 어머니는 그리 생각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도 유사한 스펙트럼에 속한다.

 

3. 고양이

 자신이 기르게 된 고양이가 커다랗고 귀엽지 않았더라도(물론 어떻게 생겼든 간에 노아의 눈엔 귀여워 보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사랑을 주었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생물체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긴 한다만 집에서 함께 지내는 동물인 만큼 다른 종들에 비해 애착에 가는 모양이다.

 

 

  • Dislike

1. 순혈 우월주의

 어째서 헐통을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미움받아야 하는지,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마법사라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순혈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로 하여금 남들을 미워하게 만드는, 순혈 우월주의라는 사상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만 갖고 있을 뿐.

 

2. 쥐

 위에서 언급한 '극소수'에 속하는 동물종이다.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항상 쥐만 보면 깜짝 놀라버리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혹여나 슬퍼할지도 모를 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 보았으나 쥐의 울음소리에는 적응이 되지 않는 모양. 쥐를 마주했을 때의 전형적인 행동 패턴으로는 일단 후퇴, 정황을 살핌, 조심스레 사과. 이 세 단계가 일반적이다.

 

3. 악몽

최근 들어 노아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예전에 비해 좋지 않은 꿈을 꾸는 빈도가 월등히 늘어 종종 피곤해 보인다는 소리까지 듣는 상황. 별다른 대책이 없어 그저 그런대로 지내다가 3학년이 되면서 악몽에 대한 대비책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 애완동물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3학년이 되던 해 결국 학교로 데리고 왔다. 검은 털에 노란색 눈을 가진 고양이로 이름은 슈, 라고 지었다. 처음 기르게 된 계기는 자신이 무서워하는 쥐를 피해다니기 위함이었으나 어째서인지 고양이마저 쥐를 무서워하여 실패. 고양이를 데려가는 걸 결사 반대하시던 아버지는 최근 들어 악몽을 자주 꾼다는 말에 허락하셨다. 어렸을 때 악몽을 꿀 때마다 고양이를 찾아갔던 노아의 습관을 기억하시는 모양인지.

 

 

  • 가족관계 : 순혈 마법사 아버지와 머글본 어머니 사이에서 한참을 외동으로 자라다 2년 전 아주 어린 여동생이 생겼다. 1남 1녀 집안의 첫째.

 노아의 아버지는 거듭 강조했다. 네가 꼭 살아남길 바란다, 라고.

순혈 가문에서 모자람 없이 자라다 돌연 평등 사상을 외치며 집을 나온 아버지는 평생을 남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다. 남들을 위해, 특히 차별받는 머글 태생, 그리고 혼혈 마법사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며 살았다. 자신의 부모들의 죄를 비겨 없애기 위함이었다. 어쩌면 자기만족으로 허무하게 끝날지도 모를 헌신을 수십년간 행하며 아들을 키웠다. 이후 머글 태생의 아내를 만나 소박한 가정을 꾸리게 된 그의 속마음은 한결같았다. 내 아들만큼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도록 하리라. 허나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의 자그마한 소원 하나를 들어주지 않았다. 절망의 세대, 자신의 부모들은 축복의 세대라 불렀을 자신의 아이. 절망의 세대 탄생의 시작이 될 1월 1일을 갓 넘긴 시각,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는 절망했다.

 

 다만 어머니는 사랑스러운 아들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네가 해야할 일을 하면 된단다, 라고.

그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이의 행복이 될 것임을, 그러므로 자신의 아이는 절대로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할 것임을. 머글 태생인 자신으로 인해 혼혈로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혈통에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는 것을 보며 결심했다. 아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든지 고개를 끄덕여 주기로. 그 누구에게라도 애정을 줄 준비가 되어있는 자신의 아이가 꼭 행복할 수 있길. 절망하는 남편에게 실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탄생화를 들먹이며, 그녀는 '희망'이라 말했다.

 

 애정이 가득 담긴 손길로 제 여동생을 쓰다듬을 때면 나즈막히 중얼거리곤 했다.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 라고.

동생이 마법사임을 알게 된 이후 작은 희망을 믿어보고자 하는 마음은 더욱 강해졌다. 너를 나와 같은 세상에서 살게 만들고 싶지 않아. 집에 돌아와 동생을 끌어안고 얼굴을 묻을 때면 항상 속으로 읊는 말이었다. 세상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 마이어(Meier) 가문 : 노아의 아버지에게 순혈의 피를 물려 준 영국 순혈 마법사 가문.

 대부분의 순혈 가문이 그러하듯 어둠의 세력에 장악 당했다. 머글본과 혼혈을 차별하는 대우가 불합리함을 주장하며 평등 사상을 외치기 시작한 노아의 아버지를 내쫓을 정도로 강한 순혈주의에 물들어 있다. 단순히 순혈주의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 머글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좋지 않기로 악명높은 가문으로, 머글의 피가 섞인 이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매우 좋지 않다. (세간에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비밀리에 머글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등 위해를 가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후문이 돈다.) 아이가 성 대신 이름으로 불리길 바라는 아버지는 노아에게 종종 이리 말했다. " 내가 너를 위해 가장 잘한 일은 집을 나온 일 같구나. "

최근 예언자 일보에 실린 축복의 세대 인터뷰를 보고 노아의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혼혈도 마법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터뷰 발언 때문에 상당히 가문 내에서 말이 오가는 중이다. 꾸준히 노아의 아버지에게로 가문 사람들이 보낸 편지가 도착하는 모양이지만 답장은 보내지 않고 있다. 방학 중 거주하는 집을 알아내 누군가 찾아갔다는 얘기가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지만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

  • 불사조 기사단

지금까지 괴멸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다만 방학식 전, 불사조 기사단이 남겼던 글귀들을 읽고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32명 모두를 살릴 수 있다면 작은 희망이라도 믿어 보겠다, 다른 이들이 믿지 못한다면 자신이 그 믿음의 시작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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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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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꼭 봄볕 햇살을 닮았구나

계절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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